[TK, 대형 국책사업 공모 줄줄이 탈락] '로봇 테스트 필드'는 유치할 수 있을까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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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7-08 18:08  |  수정 2021-07-12 09:36  |  발행일 2021-07-09
대구시, 30일 사업계획서 접수 예정...최종 입지는 다음 달 6일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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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진행된 대형 국책사업 유치전에서 대구경북 상생형 프로젝트가 줄줄이 낙마하면서, '국가 로봇 테스트 필드 혁신사업부지 유치'만이 유일한 희망으로 남게 됐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지푸라기라도 잡아야 하는 절박한 심정으로 총력전을 펼치겠다며 잔뜩 벼르고 있다.


8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올해 정부가 주관한 3개 국책사업과 관련해, 대구와 경북은 상생협력차원에서 한쪽 밀어주기 또는 공동참여 형태로 뛰어들었지만 모조리 연전연패(連戰連敗)했다.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K-바이오 랩 허브 구축사업·국립 이건희 미술관 유치에서 수도권 및 충청권 등에 잇따라 밀린 것.


현재 남은 대구경북 상생형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국가 로봇 테스트 필드 혁신 사업부지 유치(총 사업비 3천억 원)' 프로젝트 뿐이다. 이 사업은 포항 등에 유치를 타진했던 경북이 포기하고 상대적으로 경쟁우위에 있다고 판단한 대구에 양보했다. 이미 유치의향서를 제출한 대구시는 이달 30일 사업계획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최종 입지는 다음 달 6일 결정된다.


대구시 관계자는 "상생형 행보로 도전했던 국책 공모 사업 중 이젠 로봇 테스트 필드 유치전만 남아 어깨가 무겁다"면서 "대구에 유치되면 경북지역 로봇관련 연구기관과 기업들이 적극 활용해 공동번영을 꾀하자는 협약 등이 체결되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대구와 경북에 로봇 기업은 각각 200여 개, 100여 개 정도다. 경북도 관계자도 "솔직히 현 정부에서 진행하는 국책사업 유치전 참여가 두렵다"면서 " 하지만 올해 양측이 상호 경쟁 대신 양보를 선택해 추진하는 마지막 사업인 만큼 꼭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대구 유치를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인천·경남 등 10여 개 지자체가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국책사업 공모전을 싹쓸히 해가는 수도권, 충청권 외에 현 정부에 입김이 강한 경남 등 동남권도 의식해야 해 결집이 절실한 상황이다.


앞서 대구·경북은 단일대오로 국책사업에 도전했다가 계속 낭패를 봤다. 지난 5월 초엔 교육부 주관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총 사업비 3천430억 원)'신규 사업자(복수형) 공모에선 대전·세종·충남에 고배를 마셨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한 'K-바이오 랩 허브 구축 사업( 3천350억 원)'에선 포항이 대구·경북 대표 후보지로 나섰지만 조기 탈락했다.


경주의 양보로 대구가 나섰던 '국립 이건희 미술관 유치전'은 아예 공모 자체가 없었다. 또 문화체육관광부는 후보지를 서울지역 2곳(용산구·종로구)으로만 압축해 지역민의 공분을 샀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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