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혁명 ETF] 저는 가상자산 투자를 이렇게 합니다

  • 이태용
  • |
  • 입력 2021-07-20 14:41   |  수정 2021-07-20 14:49

지난 칼럼을 통해 전체 투자금액의 약 10% 이내에서 가상자산에 투자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한 후 많은 분들의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어떤 가상자산을 샀느냐' '어느 가상자산 거래소를 이용하느냐' '앞으로 가격은 어떨 것 같으냐' 등.

그리고 당연하지만 아주 중요한 질문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투자한 가상자산의 보관은 안전하냐고.

저는 미국 시민권자라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Coinbase) 계좌에 가상자산을 보관 중입니다. 코인베이스 계좌는 저의 미국 은행계좌와 연동돼 있어서 두 계좌 간 자금이동(입출금)이 자유롭습니다. 연말 세금보고 땐 코인베이스에서 제공하는 1년 치 거래내역서를 제 회계사에게 전달합니다.

추가로 저는 미국 증권회사 계좌를 통해서도 가상자산을 보유 중인데, ‘GBTC(Grayscale Bitcoin Trust)’ ‘ETHE(Grayscale Ethereum Trust)’ ‘BITW(Bitwise 10 Crypto Index Fund’ 등의 상품입니다. 미국에서 가상자산 ETF는 아직 승인되지 않았지만, 일부 가상자산 사모펀드를 이렇게 OTC시장(장외시장)에서 매매 가능한 구조로는 나와 있습니다.

제 개인 연금계좌(Individual Retirement Account)가 있는 찰스슈왑(Charles Schwab), 피델리티(Fidelity) 증권사를 통해 이들 가상자산 사모펀드 상품을 보유 중인데, 코인베이스와는 또 다른 안정감이 있는 듯합니다. (아무래도 전통 증권거래소, 증권사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인 듯하군요)

마지막으로 미국의 ‘BlockFi’라는 크립토 금융 서비스 플랫폼을 몇개월 전부터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 플랫폼은 가상자산을 맡기면 일정 이자를 지급하는데, 가상자산별로 지급 이자율은 조금씩 다릅니다. 비트코인의 경우 7월 현재 이자율은 0.25개(현 시세 약 900만원)까지는 연 4%, 0.25~5개는 연 1.5% 식의 지급 구조입니다. 크립토 금융시장 상황에 맞춰 정기적으로 이자율을 조정하더군요.

코인베이스에 보유하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중 일부를 BlockFi로 옮겨 이자를 받고 있습니다. 매일 축적되는 이자는 매월 말 지급되며, 해당 코인이나 현금으로 선택해서 받을 수 있습니다. 아래는 제가 받고 있는 이자의 실제 월 명세서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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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ckFi 월간 이자지급 명세서 6월 말 기준]



전통적인 금융시장에 비해 이런 높은 이자 지급이 가능한 것은 크립토 시장의 다양한 거래 환경에 기인한 것인데, 일반 투자의 원칙(No free lunch, High risk high return 등)이 여기에서도 여전히 적용된다고 이해해야겠습니다.

전통 은행은 고객 예치금에 대해 높은 수준의 보관 안전성을 제공하고, 또 정부 차원에서도 이들 은행의 파산에 대비해 일정 금액까지 보험을 제공합니다. 하지만 크립토 금융사들은 아직 이러한 정부 차원의 보증 시스템이 없고, 또한 업체별 보안·수탁 시스템의 안전성도 차이가 있을 겁니다.

미국의 거대한 금융시장에는 이미 다양한 가상자산 투자상품과 투자방법, 그리고 가상자산에 연동된 금융상품이 나와 있습니다. 최근에는 비자 등 신용카드사가 가상자산업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비트코인을 리워드로 주는(카드 사용금액의 일정 %) 신용카드를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러한 미국시장도 비트코인 ETF는 여전히 승인되지 않고 있습니다만 캐나다와 브라질, 그리고 일부 유럽국가에선 이미 가상자산 ETF/ETP를 승인해 전통금융제도권에서 취급하고 있습니다.

 


‘제도권’ 규제 하에서 제공되는 다양한 가상자산연계 상품(ETF/ETP 포함)은 이들 가상자산의 가격 투명성과 보관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비트코인을 대표로 하는 가상자산의 가격 방향성과 효용성은 여전히 논란 중입니다. 혹자는 "내재가치가 없는 가상자산은 결국 0의 가치를 가질 수밖에 없다"는 극단적인 주장을 펼치고 있는 반면, 일부는 "변동성이 큰 자산이지만 장기적으로 상당한 가격상승이 이루어질 것이다"라는 낙관론을 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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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용

이렇게 변동성이 크고 미래가격 예측이 어려운 가상자산의 투자는 장기적 관점으로, 그리고 관리가능한 투자규모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가상자산과 블록체인의 혁신은 계속될 것입니다.

<이 칼럼은 개인 의견이며 투자 권유나 추천은 아닙니다>


이태용 CGSO(Chief Global Strategy Offi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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