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자동차분야 기술혁신 주도할 전문인력 양성"

  •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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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7-23 10:57  |  수정 2021-09-01 11:27  |  발행일 2021-07-23
[지역대학 신설학과 릴레이 인터뷰] (1) 영진전문대 미래자동차전자과 김재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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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영진전문대 미래자동차전자과 김재완 교수(가운데)가 학생들과 함께 실습을 하고 있다.


영남일보는 '2022학년도 대구경북지역대학 신설학과 릴레이 인터뷰'를 시작한다. 학령인구 감소와 4차 산업혁명에 따라 지역대학은 대대적인 혁신을 시작했다. 사회수요와 미래사회에 대비한 학과를 대폭 신설했으며, 기존 학과도 시대흐름에 따라 교육과정을 대폭 개편했다. 우리나라 근대 고등교육체계가 도입된 이래 가장 큰 폭의 대학혁신이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수험생들은 예전 수험생들과는 달리 학과 선택 전에 충분히 정보를 파악할 필요성이 커졌다. 발전가능성이 큰 미래지향적 학과를 선택하고 싶어도 신설학과는 이름조차 생소하고 어떤 교육과정을 준비하고 있는지 알기도 쉽지 않다. 

 

영남일보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대학 학과 선택의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신설학과 릴레이 인터뷰'를 연재한다. 대구경북지역 각 대학 신설학과의 교수를 만나 학과 신설 배경과 커리큘럼, 취업 후 진로 등에 대해 인터뷰 했다.

<1> 영진전문대 미래자동차전자과 김재완 교수

ICT와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기술이 융합된 미래형자동차는 4차 산업혁명의 총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대구 영진전문대는 4차 산업혁명의 총아인 미래형자동차 분야 핵심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하기로 하고 2022학년도에 미래자동차설계과(AI융합기계계열), 미래자동차전자과(전자정보계열), 전기자동차과(신재생에너지전기계열)를 신설한다. 이 중 미래자동차전자과는 자율주행차, 전기자동차로 급속하게 발전하고 있는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에 대비하는 창의적인 교육과정으로 미래 핵심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이 학과 김재완 교수를 만나 학과 커리큘럼과 인재 양성 등에 관해 얘기를 들어봤다.

▶ 신설학과 소개를 부탁한다.
"커넥티드·자율주행 기술 발달에 따른 데이터의 급속한 확대 및 활용은 미래 모빌리티산업을 변화시키는 중요 드라이버가 될 것이다. 자동차는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등을 뛰어넘는 새로운 플랫폼 디바이스로 부상할 전망이다. 내년 신설할 미래자동차전자과에서는 자동차 산업분야의 급속한 기술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자동차 전장시스템 관련 기술, 자동차의 센서 관련 기술, 커넥티드 카를 위한 사물인터넷, 자율주행기술을 위한 컴퓨터비전 및 인공지능 기술, 클라우드 컴퓨팅, 차량용 반도체 등의 이론과 실습, 산업현장 중심의 실무를 반영하는 교육을 통해 미래 자동차분야의 기술혁신을 주도할 전문인을 양성할 계획이다."

▶ 학과를 만든 이유는?
"과거 자동차의 차별화 포인트는 디자인이나 마력, 토크 등 기계적 성능이었지만, 차세대 자동차의 개발과 차별화 포인트는 자율주행을 비롯해 다양한 운전자 지원, 인포테인먼트 및 지능형 연결 등 소프트웨어와 고급 전자 장치로 구현되는 각종 기능이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예를 들어 테슬라의 경우 자율주행 중에 영화와 방송(Tesla Theater)을 즐길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동시에 다른 차량의 유저와 게임도 즐길 수 있다. BMW의 차세대 전기차 'iX'에 탑재되는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iDrive'는 드라이브 시스템과 변속기 등 주행 관련 모든 기능을 음성 명령과 버튼으로 조작할 수 있고 사람과 이야기하는 듯한 자연스러운 대화는 물론 운전자의 운전 습관까지 학습해 그에 맞는 차량 기능을 활성화시켜준다. 미래 자동차에 필요한 기술은 딥러닝 같은 데이터 분석 기술을 지원하는 '고성능 컴퓨팅', 차량과 주변 인프라를 원활하게 연결하는 '심리스 컴퓨팅', 운전자의 의도와 상태를 파악하는 '지능형 컴퓨팅', 차량 내·외부 네트워크를 모니터링해 차량 안전을 강화하는 '보안 컴퓨팅' 등 커넥티드카 컴퓨팅 시스템이 융합한다. 따라서 앞으로의 자동차 산업에서는 이러한 패러다임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인재가 반드시 필요한 실정이다."

▶ 교과과정은 어떻게 운영되나.
"자율주행이 가능하려면 IT 기술이 필요하다. 자동차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데이터를 전송하기 위한 사물인터넷 기술,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처리하기 위한 클라우드 빅데이터 기술, 그리고 데이터를 바탕으로 효율적 판단을 내리는 인공지능 기술이 바로 그 것이다. 이에 더해 이런 과정을 실시간으로 연결할 수 있는 5G 기술이 필요하다. 미래자동차전자과에서는 미래자동차의 급속한 기술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자동차 전장시스템 관련 기술, 자동차의 센서 관련 기술, 커넥티드 카를 위한 사물인터넷, 자율주행기술을 위한 컴퓨터비전 및 인공지능 기술, 클라우드 컴퓨팅, 차량용 반도체 등의 이론과 실습, 산업현장 중심의 실무를 반영하는 교육에 집중한다."

▶기존 자동차과와는 개념이 다른 거 같다.
"이뿐만이 아니다. 미래 자동차에 필요한 파이썬, C프로그래밍등의 프로그래밍 언어, 자율주행을 위한 영상인식과 AI 딥러닝 등을 교육한다. 또 한편으로는 미래자동차의 중심이 비록 소프트웨어이지만, 여전히 바퀴로 이동한다는 측면에서 하드웨어 플랫폼에 대한 교육도 필요하다. 따라서, 차량에 내장되는 전장시스템을 설계하기 위한 아두이노와 아트메가 등의 하드웨어 및 자동차 센서 관련 교육 또한 실시한다. 그리고 이들 시스템을 세상과 연결해줄 사물인터넷과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에 대한 교육과정 또한 편성돼 있다. 이러한 미래 자동차 핵심 기술에 관한 이론과 실습, 산업 현장 중심의 실무를 반영하는 교육을 통해 미래 자동차 분야의 기술혁신을 주도할 전문인을 배출한다."

▶신설학과인 만큼 경쟁력 확보가 중요해 보인다.
"그렇다. 미래자동차전자과는 전자정보계열 내 기존 협약반으로 운영해 오던 스마트카반을 독립시켜 2022학년도에 40명 정원으로 출발한다. 따라서 올해 수시모집도 전자정보계열에서 분리, 별도로 신입생을 모집한다. 우리 과는 교육의 내실을 다지고, 미래자동차 산업 현장 맞춤 인력양성을 위해 이미 미래자동차 관련 자동차 전장모듈, 충방전 시스템 제조 전문기업인 디플러스(주)(대표이사 김정규)와 주문식교육 및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학과 신설에 드라이버를 걸고 있다. 이 회사와 기업맞춤형 주문식교육 및 미래자동차와 관련한 다양한 교류를 위한 산학협력을 모색하는 등 향후 산학은 물론, 대구지역 자동차 관련 기업, 이들 기업을 지원하는 기관과 관학 협력을 이끌어 낼 계획이다."

▶역시 영진전문대를 대표하는 주문식 교육이 신설학과에서도 빛을 발하는 느낌이다. 졸업 후 진출 분야는?
"자율주행 자동차, 지능형자동차를 생산하는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쌍용자동차 등의 완성품 제작업체를 비롯하여 현대모비스, 에스엘, 평화발레오 등의 자동차전자부품(전장) 제조업체로의 취업이 가능하다. 또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인력 수요가 확대되어 반도체 공급 업체인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 반도체 제조업체 및 관련 협력사로의 취업이 가능하고, 자율주행 자동차의 핵심기술인 네트워크, 스마트센서 등 관련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의 IT기업으로의 취업도 유망하다. 금오공과대 전자공학부, 영남대 컴퓨터공학과 등으로의 무시험 편입도 가능하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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