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後] 대구도시철도 운행 중단 돌발 상황땐 안내문자 발송한다

  • 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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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7-29 16:20  |  수정 2021-07-30 09:18  |  발행일 2021-07-30 제5면
공사, 3호선 안전 대책 마련 나서
전차선 처짐 방지 시설 설치 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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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도시철도공사는 29일 도시철도 운행중단 재발 방지를 위해 정밀점검 및 원인 분석을 실시했다. <대구도시철도공사 제공>

최근 발생한 '대구도시철도 3호선 운행 중단 사태'로 대구도시철도공사가 재발 방지책 마련에 나섰다.

지난 26일 오전 6시 40분쯤 도시철도 3호선 열차가 용지역에서 승객 하차 후 회차 도중 전차 애자(절연장치) 파손으로 전기 공급이 중단되면서 2시간 동안 열차 운행이 중단되면서 출근길 시민이 큰 불편을 겪었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27일 기술본부장 등을 사고 현장에 투입해 정밀점검 및 원인 분석을 실시한 결과 해당 구간의 전차선은 2개의 애자로만 고정돼 애자가 파손될 경우 전차선이 처지면서 열차 운행이 불가능한 구조로 조사됐다. 이번에 파손된 애자의 경우 일반 구간의 애자에 비해 2배 이상의 피로 하중이 누적되고, 열차 통과 시마다 전동차의 판타그라프(전차선으로부터 전기를 받아 주회로에 공급하는 집전장치)의 충격하중이 지속적으로 가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철도공사는 본선에 설치된 분기기 3개소에 대해서도 29일 경전철기술사업소장 등을 투입해 특별점검을 실시했다.

도시철도공사는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 분기기 구간의 애자 5년마다 교체 △ 전차선 처짐 방지 시설을 설치 △ 2년마다 애자 성능시험 실시 △경전철기술사업소장을 반장으로 연 1회 특별점검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오는 8월 중으로는 대구 3호선 전차선과 비슷한 구조인 부산 4호선, 인천 2호선의 장애 사례를 수집하고 애자 성능시험(인장강도, 굽힘 강도), 전문가 자문회의를 통해 장기대책도 수립한다.

도시철도공사는 특히 열차 운행 중단 시 '대구시 재난 문자 방송 송출 시스템'을 통해 열차 지연 안내 문자를 발송하는 등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홍승활 대구도시철도공사 사장은 "이번 사고로 시민들께 불편을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면서 "유지보수 및 점검체계를 정비해 사고를 예방하고, 운행 중단 등의 장애 발생 시 시민들께 신속히 알리는 시스템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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