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호성의 사주 사랑(舍廊)] 이재명, 대통령후보 될까?

  • 우호성 명리가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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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8-07 18:45  |  수정 2021-08-08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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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호성 명리가 소설가

▲이재명의 사주
바야흐로 20대 대선 가도를 달리는 주자들이 뉴스의 중심에 섰다. 이 칼럼도 대선 주자들의 선거운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8월 중 세 차례에 걸쳐 여당 선두 주자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사주, 그 뒤를 추격하는 이낙연 전 총리의 사주를 분석해 누가 여당 후보가 될 것인가를 점검해보고, 야당의 선두 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사주와 비교해서 누가 20대 대통령이 될 수 있을까를 예측해보고자 한다.

이재명 지사의 사주를 보기 위해 지난해부터 그의 생년월일시에 관한 자료를 찾았다. 인터넷을 뒤지고 책도 사보았다. 여러 자료 중 가장 정확한 자료는 그의 수기 ‘내가 살아온 길’에 나온다.

<나는 경상북도 안동시 예안면 도촌동이라는 깡촌 산골짜기, 그 중에서도 지통마을이라는 곳에서 농사를 짓던 부모에게서 5남 2녀 중 다섯째로 태어났다. 음력으로 ‘1963. 10. 23. 오후 저녁 준비를 할 즈음’이 어머님께서 주장하시는 나의 공식적인 출생일시인데 어머님께는 죄송한 말씀이지만 나는 오래토록 내 생일날을 믿을 수 없었다.
어머님의 기억으로 농사일을 하시면서 9남매를 낳았고, 나는 7번째로 어머니 뱃속을 빠져나왔으며 위로 두 명이 어릴 때 병으로 죽고 5남 2녀가 살아있는데 애를 하도 많이 낳아 헷갈려서 그런지, 아니면 어머님 표현대로 고생에 뼛골이 빠지다 보니 정신이 없어져서 그런지 어머니는 유독 다섯째인 나의 생일이 22일인지, 23일인지 기억하지 못하시어, 내가 어릴 적에 ‘점밭이’(점쟁이)에게 며칠인지를 물어보았다고 알려주었다. 그때 ‘점밭이’가 내 생일이 23일이라고 말해 주었다는데 그때부터 내 생일은 23일로 굳어졌고 지금도 음력 23일에 대단하지는 않지만 꼬박꼬박 생일을 찾아 먹고 있다.>

위의 글에 따르면 그의 생일은 음력 22일이든 23일이든 생시가 ‘저녁 준비를 할 즈음’인 것만은 확실하다. 저녁 준비할 즈음은 몇 시인가? 저녁 준비는 대개 해가 떨어지기 전에 하는데, 당시 안동지방의 일몰 시각은 오후 5시쯤이다. 산골은 이보다 더 일찍 해가 진다.

그리고 그는 「이재명의 굽은 팔」이란 책에서 “(사법고시) 3차 합격 날은 내 생일 생시와 일력과 일시가 같았다. 정녕 운명이었다. 음력 10월 23일 오후 3시 조금 넘은 시각이었다. 나는 4시쯤에 출생했다.”고 적었다.

위 사항을 종합하면 그의 출생 시각은 申시(오후 3시 30분~오후 5시 30분)이다.

점쟁이가 겉보리 한 되를 받고 점을 쳐서 판단해준 23일이 진짜 그의 생일인지 확신할 수 없으므로 22일생 명조와 23일 명조를 비교·검토해 보았다. 두 날엔 뚜렷한 차이가 두 개 있었다. 그 하나는 부모 및 형제와의 불화 유무다. 22일생은 부모 자리(년지年支)와 형제 자리(월지月支)가 합을 이루고 있어서 부모·형제와 사이좋게 지내는 사주이고, 23일생은 두 자리가 상형(相刑)을 이루고 있어서 부모·형제와 다투고 불화하는 사주이다. 실제 그는 아버지와 불화하였고 셋째 형과는 심하게 다투어 세상에 다 알려지기까지 하였으니 23일생이 그의 생일이 맞다고 보았다.

22일생과 23일생에 뚜렷한 차이가 나는 다른 하나는 곡각살(曲脚殺)의 유무다. 22일엔 곡각살이 없고 23일엔 곡각살이 있다. 곡각살이란 팔다리가 굽거나 골절이 생기거나 수족에 이상이 온다는 의미를 지닌 신살(神殺)이다. 명리를 탐구할 때 신살을 참고로 보면 맞는 부분이 더러 있는데, 곡각살이 있는 사람은 지체 장애아로 태어나거나 살아가면서 팔다리를 다치는 사례를 본다. 실제 그는 소년 노동자이던 15세 때 팔이 프레스에 눌려 굽어지는 사고를 당해 장애자가 되었다. 따라서 그의 생일은 곡각살 있는 23일이 맞다고 보았다.

한 사람의 올바른 사주 찾기란 이렇게 어렵다. 출산택일을 하는 작업만큼 어렵고 힘들다. 아무튼 이런 지난한 과정을 거쳐 그는 22일생이 아닌 23일생이며 생시는 申시라고 확정했다. 위의 사항을 총정리하면 그는 1963년 12월 8일 신시(음력 1963년 10월 23일 신시)생이다. 사주는 癸卯년 甲子월 乙卯일 甲申이다.

이 사주로 그의 과거를 조회해보면 그가 살아온 궤적이 사주와 일치한다. 대입검정고시에 합격한 1980년(庚申년)은 관운(시험운)이 좋은 때였고, 사법고시에 합격한 1986년(丙寅년)은 실력과 능력을 발휘하는 때였다. 그리고 성남시장에 당선된 2010년(庚寅년)과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2018년(戊戌년)도 관운이 양호한 때였다.

그는 부인에 대해 “제 인생에서 제일 잘한 게 아내와 결혼한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사주에도 그렇게 나오는가? 배우자 자리(일지日支.배우자궁)의 동태를 보면 그 일단을 알 수 있다. 배우자 자리에 유용하고 유익한 코드가 앉아 있으면 배우자는 유익한 존재이니 배우자 복이 길하고, 배우자 자리에 무용하고 유해한 코드가 앉아 있으면 배우자는 백해무익한 존재이니 배우자 복이 흉하다고 본다.

그의 배우자 자리엔 정관(正官) 하나가 아름다운 자태로 앉아 있다. 정관은 벼슬과 자식에 해당하는 코드로서 그에게 유용하고 유익한 존재이다. 유익한 존재가 배우자 자리에 아름답게 앉아 있으면 배우자가 나에게 유익한 작용을 한다. 따라서 그는 배우자 복이 좋은 사람이라고 간명한다. 내조의 덕을 갖춘 현량한 아내를 얻는 팔자를 그는 타고났다.

그의 과거 운을 보건대 30대에 아내를 매우 힘들게 하여서 이별의 위기를 맞이했을 법한데, 그 위기를 넘기고 지금까지 잘 지내온 사실로 비춰 보면 그와 그 아내는 음양오행이 조화를 이루는 부부 곧 궁합이 아름다운 부부이겠다.

▲이재명의 기질
그는 木일생으로서 신강(身强)하다. 그래서 의지가 강하고 자립적이다. 추진력과 실천력이 강하다. 그래서 밀어붙이기식 리더십, 불도저식 리더십이란 지적을 받아왔다. 그 스스로도 “작업복 입고 막 뛰어서 일하는 사람”, “일을 많이 빠르게 하는 사람” 이라고 자평했다. 그리고 화법이 직설적이며 자화자찬을 잘한다는 지적도 받는다. 이게 모두 신강한 木일생이 지닌 성격의 특성이다.

격국(格局)으로 보면 그는 인수격(印綏格) 사주의 주인이다. 인수격인 사람은 어질고 가슴이 따뜻하다. 학문· 의약· 예술 분야에 관심이 많거나 소질을 갖고 있다. 그래서 마음이 따뜻한 그는 노동자와 농민을 위한 변호사로 활동했고, 성남 공공의료원 설립에 앞장섰다. 그는 학문 형이니 향학열을 불태워 고학으로 대학에 들어가고 사시 공부를 해 합격하였다.

한편 그의 사주엔 편인(偏印)이란 코드도 있어서 임기응변에 능하다. 대선 가도의 경쟁자인 이낙연 전 총리가 그에 대해 “순발력이 좋다.”고 평한 점은 편인의 기질에서 나왔다. 이런 순발력과 직설적 화법 덕분에 그의 트레이드마크는 ‘사이다’가 되었다.

▲이재명의 경선운
이제 그의 선거운을 보자. 과연 그는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있을까? 먼저 그가 현재 맞이하고 있는 여섯 번째 대운(2014년 2월부터 2024년 1월까지 10년 동안의 큰 흐름)과 올해 운으로 전체를 조망한 다음 경선이 펼쳐지는 9월 운과 10월 운을 보겠다. 그리고 오는 9월 5일부터 10월 10일까지 펼쳐지는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일정 중 주요 일정을 중심으로 그의 운세를 살펴본다.

현재 그가 맞이한 여섯째 대운(戊午)은 아름답다. 능력을 발휘하고 성실히 일해서 성과를 내고 호평을 얻는다. 관운이 좋다는 뜻이다. 관운이좋으면 선거운이 좋다. 이런 가운데 올해(辛丑년)는 관운이 탁해져 난관이 닥치지만(관살혼잡), 본디 그는 강인한 사람이어서 난관을 극복해내므로 관운에 큰 문제가 일어나지 않는다. 요약하면 올해 관운은 좋다.

월운을 보면 현재 8월 운이 아름답다. 내 능력을 발휘해서 국민들의 신임을 받는 시기이다. 지지율 상승이다. 경선이 열리는 9월 운도 8월 운처럼 아름답다. 지지율 상승이다. 경선이 이어지는 10월 운도 앙호하다. 내가 성심성력을 다하니 명예(인기,지지)가 상승한다. 지지율 상승이다.

이렇게 대운, 세운, 월운이 양호해서 지지율이 상승하는 때를 만나니 그는 민주당 대선후보가 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더 세밀히 봐야 할 일운(日運)이 있다. 광주·전남에서 경선이 펼쳐지는 9월 25일의 일운과 3차 경선 발표와 함께 본 경선이 펼쳐질 10월 10일의 일운이다. 이 두 날의 일운이 관전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광주·전남 경선이 경쟁 후보와의 승패를 가르는 분수령이 된다고 한다. 9월 25일(丙子일)은 능력을 발휘하고 토론을 잘해서 능력을 인정받는 날이다. 그리고 이날은 천우신조의 도움을 받는다는 천을귀인(天乙貴人)에 해당하는 날이어서 그에겐 최고 길일이다. 이날 열화 같은 지지를 받겠다.

그리고 10월 10일(辛卯일)은 관운이 탁해져서 난관이 닥치는 때(관살혼잡)로서 순탄치는 않겠다. 간신히 과반의 득표로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되는 영광을 누리거나, 과반의 득표를 못 한 나머지 본 경선에 들어가서 아슬아슬하게 최종 대선 후보로 뽑히는 영광을 안겠다.

이상은 그의 사주만 보고서 내린 판단이다. 현재 그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인 이 전 총리와 사주와 비교하지 않았으니 단정할 수 없다. 경선은 상대가 있는 게임이므로 나의 패와 상대의 패를 모두 까서 봐야 정답을 얻을 수 있다. 다음 회엔 이낙연 전 총리의 사주에 대해 알아본다.

 

 

■우호성<△언론인(전 경향신문 영남본부장)△소설가△명리가(아이러브사주www.ilovesajoo.com 운영. 사주칼럼집 ‘명리로 풀다’출간)△전화: 010-3805-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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