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령견 양육 가구 반려견 가구의 19% "전문장례장 절실"

  • 오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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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8-12 07:28  |  수정 2021-08-12 07:32  |  발행일 2021-08-12 제13면

반려동물 개체 수 증가와 함께 관련 의료기술이 발달하면서 반려동물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 중이다.

KB경영연구소의 '2021년 한국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 중 80.7%가 반려견을 키우고 있다. 이 가운데 노령견 양육 가구, 즉 반려견이 노령기에 진입했다고 생각하는 가구 비중은 19.0%에 달했다. 반려견이 노령기에 진입한 연령에 대해서는 10세(최빈값)를 가장 많이 꼽았다. 전체 반려견 양육 가구에서도 노령기 진입 연령으로 10세를 보는 경우가 많았다.

노령견을 기르면서 느끼는 애로사항(이하 복수응답)으로는 '어디가 불편한지 몰라 답답하다'(64.1%), '죽음을 대비해야 한다는 점이 두렵다'(63.4%)라는 점을 꼽은 응답자가 많았다. 노령견 양육 가구는 "어디가 아픈지 몰라 반려견이 아파하거나 불편해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을 때가 가장 고통스럽다"고 말했다.

'적절한 케어 방법을 모른다'(26.7%), '돌보는 비용이 많이 든다'(23.7%)며 어려움을 호소하는 양육 가구도 적지 않았다. 노령견 양육과 관련한 양질의 정보가 아직 대중화되지 않았고 사료비, 병원비 등 늘어나는 양육비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노령견 양육 시 가장 필요한 서비스로는 '반려동물 전문 장례'(51.9%), '노령견 전문 상담과 정보'(48.1%), '반려동물 사후 우울감 극복 프로그램'(32.1%)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 밖에도 '반려동물 보험'(29.0%), '방문 간병'(22.9%), '사회적 지지를 위한 커뮤니티'(18.3%), '전문 요양 시설'(16.0%)이란 답도 있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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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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