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영남일보 기자가 '제페토'에서 만든 아바타. 헤어스타일부터 신발까지 원하는 모습으로 꾸몄다. 제페토 캡처 |
최근 정부 사업에다 주식 종목 추천 분야까지 곳곳에서 '메타버스'라는 낱말을 쉽게 들을 수 있다. 메타버스 플랫폼은 'MZ세대의 놀이터'라고도 불린다. 기업은 메타버스를 마케팅 도구로 활용, MZ세대 잡기에 나섰다.
메타버스(Metaverse)란 가공·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3D 세계에 구현된 확장 가상세계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메타버스 플랫폼은 네이버의 자회사 네이버제트가 선보인 '제페토'다. 제페토는 2018년 서비스를 시작해 누적 다운로드 2억 건을 돌파한 국내 대표 플랫폼이다.
◆ 가상의 내가 살고 있는 가상의 공간
영남일보 기자가 '제페토'로 메타버스에 입문해봤다. 제페토의 세계에 들어가기 위해선 캐릭터(아바타)가 필요하다. 본인과 비슷한 캐릭터를 만들 수도 있고 본인이 원하는 새로운 모습을 만들 수도 있다. 기본으로 지급되는 8천 500골드로 얼굴형·머리모양·상의·하의·신발·액세서리를 골랐다. 기자가 원하는 모습으로 만들다 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아이템을 둘러보던 중 기자가 즐겨 신는 운동화가 눈에 띄었다. 해당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제페토에서 똑같은 모양으로 구현된 것이다. 나이키 뿐 아니라 구찌·디올 등 해외 명품 브랜드도 있었다.
가상세계인 만큼 '가상의 나'를 보여주는 SNS 역할도 한다. 피드에 글을 남기고 일상 사진을 업로드한다. 최근 유행하는 '챌린지'나 댄스커버 영상을 올리기도 한다.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과 다른 점이 있다면 현실의 내가 아닌 '가상의 나' 즉, 아바타가 주인공이라는 것이다.
제페토에는 수많은 공간이 존재하는데, '맵'이라고 한다. 제페토에는 2만여 개의 맵이 있다. BTS·블랙핑크·트와이스 등 아이돌 가수를 캐릭터화시키고 테마파크를 구축해 K팝 팬들을 모은다.
현실을 그대로 재현한 공간도 있다. 기자는 한강공원 맵으로 갔다. 서울시의 공유자전거 따릉이가 보였다. 강 건너로 남산타워와 롯데타워가 높이 솟아 있었다. 한강 야경을 배경으로 셀카를 찍었다. 편의점과 벤치, 지하철역으로 내려갈 수 있는 입구도 있다. 지하철역 안에는 버스킹존과 자판기가 있었다.
국내기업은 제페토를 홍보창구로 사용했다. 최근 편의점 업체 CU는 아르바이트생 유니폼 아이템을 선보였다. 현대자동차와 삼성전자 등은 가상공간을 형성해 제품을 홍보했다. 대구은행 역시 DGB IM뱅크와 DGB 제페토 갤러리 맵을 선보이기도 했다. 일부 정치인들은 제페토에 가상유세장을 설치했다.
![]() |
| 영남일보 기자가 '제페토'에 접속해 한강공원을 배경으로 촬영한 사진. 남산타워와 롯데타워가 보인다. <제페토 캡처> |
제페토에는 '골드' 말고도 '젬'이라고 불리는 화폐가 있다. 일부 협업 아이템이나 특수 아이템은 골드가 아닌 젬으로만 구매가 가능하다.
1천 200원으로 젬 14개를 살 수 있다. 구찌 후드티셔츠가 40젬, 핸드백이 70젬이다. 6천 원으로 명품핸드백을 살 수 있는 셈이다.
현금결제가 아니고서는 아이템을 구매하는 데 한계가 있다. 하루에 얻을 수 있는 젬의 양이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골드'로만 살 수 있는 아이템과 모양에 차이를 두며 현금결제를 유도하는 모습이다. 일부 유저들은 짜증을 낸다. 젬을 얻을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은 광고 시청인데, 개인정보나 본인인증을 요구해 거부감이 들었다.
맵에 입장하면 왼쪽 하단에 동그란 버튼이 생긴다. 이 버튼으로 아바타를 조작할 수 있다. 시점은 1인칭과 3인칭으로 설정이 가능하다. 모바일 3D 게임에 익숙하지 않다면 금방 싫증이 날 수도 있다.
아직까지 3D 이미지의 거부감에 대한 거부감을 표현하는 이도 있었다. 직장인 A씨는 "메타버스 아바타의 경우 실제로 있는 사람을 아바타로 만든 것이라 생각하니 어색하고 불편한 느낌도 있었다"고 말했다.
박준상기자 junsang@yeongnam.com
박준상
디지털뉴스부 박준상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영상]영·호남 공동선언…균형발전 위해 한목소리](https://www.yeongnam.com/mnt/file_m/202601/news-m.v1.20260117.4cf4c263752a42bfacf8c724a96d3b46_P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