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장 발언대]15년 묵은 가스관 문제, 통장이 풀었다···박성기 문경시 이·통장연합회 회장

  • 강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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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3-06 14:25  |  발행일 2026-03-06
문경시 이·통장연합회 박성기 회장. <강남진 기자>

문경시 이·통장연합회 박성기 회장. <강남진 기자>

"주민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도시가스가 들어오는 모습을 보며 통장으로서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주민들의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올해 초 문경시 이·통장연합회 회장으로 추대된 박성기 회장은 점촌5동 새동네마을에서 15년 넘게 통장으로 활동하며 지역 주민들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생활행정을 실천해 온 인물이다. 그는 최근 점촌5동 새동네마을(4통·5통) 도시가스 공급 문제 해결 과정을 떠올리며 "수년간 이어져 온 주민들의 숙원사업이 해결된 것이 무엇보다 기쁘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지난 2009년부터 점촌5동 새동네마을 통장을 맡아 지역 주민들의 다양한 생활 민원을 해결하는 데 앞장서 왔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현안은 골목 진입도로가 사유지로 묶여 있어 도시가스 공급 공사가 쉽지 않았던 문제였다. 해당 지역은 대부분 주택가 골목으로 이루어져 있어 도시가스 배관 공사를 위해서는 토지 사용 문제를 해결해야 했지만, 사유지 문제로 행정적 절차와 주민 협의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 때문에 수년 동안 도시가스 공급이 지연되면서 주민들의 불편과 민원이 이어졌고, 겨울철이면 난방비 부담까지 겹쳐 주민들의 불만이 커져 왔다. 박 회장은 "주민 입장에서는 바로 옆 골목까지 도시가스가 들어오는데도 우리 골목만 공급이 안 되는 상황이 계속되다 보니 답답함이 컸다"며 "통장으로서 주민들의 목소리를 행정에 전달하고 해결 방법을 찾기 위해 여러 차례 협의를 이어왔다"고 설명했다.


문제 해결의 실마리는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행정기관, 관련 기관의 관심이 더해지면서 마련됐다. 그는 이번 사례가 단순히 한 마을의 도시가스 공급 문제 해결을 넘어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문경시 곳곳에는 골목길 사유지 문제 등으로 도시가스 공급이 어려운 지역이 적지 않은데, 이번 사례가 하나의 해결 모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박 회장은 "이번 공사가 향후 문경시에서 사유지 문제로 도시가스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에도 하나의 공사 매뉴얼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새동네 주민들의 숙원사업 해결 경험이 다른 지역에도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오랜 기간 지역 현장에서 주민들과 함께해 온 그는 지난 1월 27일 문경시 이·통장연합회 회장으로 추대됐다. 문경시 전역 335명의 이·통장을 대표하는 자리다. 박 회장은 "이·통장은 행정의 최일선에서 주민들과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들"이라며 "행정과 주민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는 것이 이·통장의 가장 중요한 임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경시 곳곳에서 묵묵히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335명의 이·통장들이야말로 지역 행정을 움직이는 중요한 힘"이라며 "앞으로 연합회 회장으로서 이·통장들의 의견을 행정에 전달하고,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행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현장에서 고생하는 이·통장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활동할 수 있도록 서로 소통하고 협력하는 연합회를 만들어 가겠다"며 "주민을 위한 봉사라는 초심을 잊지 않고 문경시 행정의 든든한 동반자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마지막으로 "통장은 가장 가까운 곳에서 주민들의 삶을 살피는 자리"라며 "앞으로도 주민들과 함께 호흡하며 문경시 발전과 지역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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