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정보화농업인연합회, 19일 네이버쇼핑라이브 통해 '청도파머스' 런칭

  • 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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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8-17 18:21  |  수정 2021-08-17 19:29  |  발행일 2021-08-19 제21면
자체 라이브방송제작 통해 청도 복숭아 판매 예정
청도군도 택배비 지원키로
청도정보화농업인연합회
라상섭 회장과 강희주 고문 등 청도정보화농업인연합회 회원들이 사무실에 마련된 방송스튜디오 안에서 손가락 하트를 그리면서 웃고 있다.

"오는 19일 낮 12시에 네이버쇼핑라이브 첫 방송을 통해 신선한 청도 복숭아를 선 보입니다. 직접 제작한 첫 쇼핑라이브방송을 통한 산지직송 방식이어서 회원모두 기대에 부풀어 있습니다."

17일 오후 경북 청도군 각남면 칠성리의 2층 청도정보화농업인연합회 사무실. 19일 '청도파머스'란 브랜드로 런칭하는 네이버 쇼핑라이브 방송 준비를 위해 라상섭 회장(62)과 몇몇 회원들은 최근 이사해 아직 정리가 덜댄 사무실 이곳저곳을 손보느라 분주했다. 교육장을 포함한 50여평 규모의 사무실의 한 켠에 마련된 5평 규모의 작은 스튜디오에는 시설이라곤 '청도파머스'라고 적힌 걸개그림에 십여 개의 조명 뿐이었지만 이곳에서 이들의 꿈이 영글 소중한 곳 처럼 보였다.

라 회장은 "개인이 아닌 순수한 농민들이 단체를 만들어 네이버 쇼핑라이브방송을 통해 농산물 판매에 나서는 것은 경북지역에서도 아주 드문 일"이라고 했다.

연합회는 27년 전 청도로 귀촌한 강희주 연합회 고문이 9년 전 우연히 참석한 경북도정보화농업인연합회모임에서 착안해 당시 최신 유행이던 블로거를 통한 판매방식을 몇몇 농민들과 공유하고 교육하면서 만들어졌다. 당시 청도군의 도움을 받아 마련된 화양읍 서상리 비닐하우스의 공부방에는 50~60명의 회원들이 몰려들 정도였다. 초창기 10여 명에 불과한 회원들이 이렇게 시작해 현재 120여명까지 불어났다.

이들 회원들은 4개월전부터 수년간 해오던 블로거와 1인 방송 등을 통한 농산물 판매방식에서 벗어나 코로나 대유행을 거치면서 유통시장에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네이버 쇼핑라이브방송으로 눈을 돌렸다. 개인이 아닌 단체에서 협업을 통한 농산물 판매가 시대의 변화에 맞을 뿐 아니라 보다 효율적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었기 때문이다.

연합회는 네이버 입점을 위해 앞서 이곳에서 개인으로 활동 중인 한 회원의 도움을 받아 간접 방식으로 참여해 7월 한달동안 10여 회원들이 복숭아 판매를 통해 4천만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3개월 간 300여 건에 800만원의 판매실적과 실시간 소비자의 품질 평가 등의 까다로운 네이버 입점 심사를 최근에서야 무난히 통과했다.

라 회장은 "까다로운 네이버쇼핑라이브 입점을 위해 4개월 동안 시간이 걸렸지만 회원들이 결코 포기를 하지 않고 이뤄냈다. 무엇보다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점이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했다. 한 회원도 "네이버를 통한 판매가 기존 경매 방식보다 20%나 수익률이 더 높다. 소비자도 유통과정에서의 마진이 없어지면서 20% 싼 가격에 농산물을 살 수 있다"면서 "회원이 아닌 농민들도 새로운 유통방식에 공감대가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을 거들었다.

연합회는 우선 첫 쇼핑라이브방송 제작을 위해 만전의 준비를 기울이고 있다. 품질관리를 위해 제품별로 담당자를 지정해 꼼꼼한 검수과정도 거치도록 할 계획이다. 청도군도 이날 택배비를 지원해주기로 했다.

라 회장은 "회원들과 함께 새롭게 도전하는 네이버 쇼핑라이브방송을 통해 새로운 유통시스템을 안정적으로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 또 회원뿐 아니라 지역에서 농사를 짓는 농민이라면 누구에게라도 시스템을 개방해 이익을 공유해 나가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사진=박성우기자 parks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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