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구한의대 수성캠퍼스 대경첨복단지로 이전...한방병원·한의과대학 2배로 키운다

  • 노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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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9-22 15:32  |  수정 2021-09-27 14:08  |  발행일 2021-09-23 제1면
지하1층~지상6층 연면적 2만2천150㎡ 2024년 준공
150병상에 양한방 협진체계 구축...제2병원도 검토
1만1천550여㎡의 현 수성캠퍼스 부지는 매각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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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한방병원 전경.대구한의대 제공

대구한의대가 한방병원·한의과대학이 있는 대구한의대 수성캠퍼스를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이하 대경첨복단지)로 이전한다. 

 

교육부로부터 수성구 상동에 위치한 수성캠퍼스 부지와 건물 매각 승인까지 받았고, 대경첨복단지 입주 심사 신청도 마무리한 상태이다.


이에 따라 이르면 다음달부터 수성캠퍼스 이전 사업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한의대 토지와 건물은 교육용 기본자산이어서 매각을 원할 경우 교육부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수성캠퍼스 부지는 아직 매각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80병상 규모의 대구한방병원과 500여명의 학생이 재학 중인 한의과대학(한의학과·간호학과)이 있는 수성캠퍼스 부지 규모는 1만1천550여㎡ (약 3천 500평)이다. 한방병원과 의과대학 교직원 등 상주 인원이 210명 정도이고, 병원을 찾는 환자는 연간 7만6천여명에 달한다.


대구한의대는 대경첨복단지 내에 740억원을 투자해 기존보다 2배 이상인 2만6천여㎡(8천여평)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6층, 연면적 2만2천150㎡ 규모로 의과대학과 부속병원을 세울 계획이다. 준공은 오는 2024년 예정이다.


또 한방병원 규모를 150병상 정도로 키우는 동시에 내과, 외과, 소아과, 산부인과 등 양방진료 과목도 추가해 양한방 협진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대경첨복단지가 아닌 대구지역 다른 곳에 100병상 규모의 제2 병원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뇌기능 인지센터 설립도 추진한다. 뇌질환 기초·임상연구 및 디지털치료제 개발에 초점을 맞춘 뇌기능 인지센터는 향(香) 물질 기반 치매개선 연구, 에어로졸 독성연구를 통한 면역질환 연구 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캠퍼스 이전을 위해 학교 측은 지난 17일 입주 심사 신청서를 대경첨복재단에 제출했다. 향후 대경첨복재단 입주심사위원회의 심사와 대구시 승인, 대경첨복단지 입주 계약 및 LH대구경북지역본부와의 토지분양 계약 등의 절차가 남아 있다.


대구한의대 관계자는 "병원, 학교 이전과 함께 제약기업 연구소도 유치하겠다. 대경첨복단지 내에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대구지역 의료산업 활성화와 국가 의료산업 경쟁력 확보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라며 "적지 않은 수의 학생과 직원들이 함께 옮겨가는 만큼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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