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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한의대 한방병원 |
23일 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실제로 한 시행사가 아파트 건립을 구상하며 대구한의대 측에 매입 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의 한 건설업체도 이 부지에 눈독을 들이고 제안서를 제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한의대 수성캠퍼스 부지의 규모는 1만1천550여㎡ (약 3천500평)이고, 2종 일반주거지역이다. 2종 일반주거지역의 경우 용적률이 220%로 약 200세대 규모의 아파트 건립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럴 경우 단지 규모가 적어 분양가를 높게 받지 못하고 아파트 경쟁력도 떨어지기 때문에 주변 지역과 같이 개발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것이 지역의 부동산 업계의 전망이다.
지역의 한 부동산 시행 사업자는 "인근의 저층 아파트인 청구 중동은 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용적률을 250%까지 받을 수 있어 함께 개발할 경우 사업성이 더 높아진다. 인근 부지와 함께 개발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본다"고 전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캠퍼스 이주까지 2~3년 정도가 걸리는데 향후 대구 부동산 시장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불투명한 상황에서 당장 부지 매입 계약을 하는 사업자가 나타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대구한의대 측은 "부지 매각과 관련해 거쳐야 할 절차가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입찰 공고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역의 한 시행사에서 대구한의대 수성캠퍼스와 뒤편 수성초 사이의 약 1만6천㎡ 부지에 총 322세대 규모의 아파트 건립을 추진 중이다. 효성그룹이 시공사로 선정된 가운데, 대구시에 사업계획 승인 절차를 밟고 있어 이 일대가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변모할 것으로 보인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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