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혁신도시 공공기관 직원 306명 특공 당첨되고도 실거주 않아

  • 구경모
  • |
  • 입력 2021-09-24 10:34  |  수정 2021-09-24 11:59  |  발행일 2021-09-24
국감자료 분석 결과 경북(김천)서도 102명 확인
전국적으론 2175명이 당첨되고도 기숙사 생활
혁신도시.jpeg
혁신도시 공공기관 직원들이 특별공급 아파트에 당첨되고도 실거주하지 않은 사실이 국감자료를 통해 밝혀졌다. 사진은 대구 혁신도시 전경. 영남일보DB

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 직원 2천175명이 특별공급 아파트에 당첨되고도 실거주하지 않은 채 기숙사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의힘 송언석(경북 김천) 의원이 24일 공공기관들과 한국부동산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혁신도시로 이전한 60곳의 공공기관이 기숙사를 운영 중이며, 해당 기숙사에 입주한 직원 7천769명 중 2천175명이 특별공급 아파트 청약 당첨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혁신도시별로 살펴보면 기숙사에 거주 중인 특별공급 아파트 당첨자는 전남이 649명으로 가장 많았고, 강원 421명, 대구 306명, 경남 227명, 부산 163명, 울산 158명, 경북 102명, 충북 78명 전북 69명 순이었다.  

 

 

혁신도시
송언석 의원실 제공.


이번 분석은 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 112곳 가운데 국회 자료요구가 가능한 공공기관 76곳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나머지 공공기관 36곳까지 조사하면 특별공급 아파트에 당첨되고도 기숙사에 거주하는 공공기관 직원들의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송언석 의원은 "특별공급 기회가 없는 신규 직원을 위한 기숙사에 특별공급 아파트를 분양받은 직원이 입주하는 것은 이기적인 행태"라며 "정부는 혁신도시 특별공급 아파트를 받은 공공기관 직원이 기숙사에 입주하지 못하도록 강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구경모 기자 chosim34@yeongnam.com

 

기자 이미지

구경모 기자

정부세종청사 출입하고 있습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