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소멸시대 ‘농촌 살리기 현장 네트워크’ 경북 의성서 창립

  • 손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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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9-30 11:14  |  수정 2021-09-30 11:14  |  발행일 2021-10-01 제20면
이동필 전 농식품부장관, 농촌 전문가와 머리 맞대 농촌소멸 극복
다양한 농촌 위기 극복 위해 생존전략 마련과 공감대 형성 실천
현장지도자 양성을 위한 지식정보의 사다리 구축 계획
농촌 살리기 주제별 무설 연구소 설치·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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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의성군 단촌면 새의성농협단촌지점에서 열린 '농촌 살리기 현장 네트워크'창립식 및 창립총회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농촌 살리기 현장 네트워크 제공>

최근 인구감소와 농촌 고령화로 인해 농촌소멸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경북 의성에 농촌을 살리기 위한 비영리 사회적협동조합인 '농촌 살리기 현장 네트워크'가 꾸려졌다.

지난 29일 의성군 단촌면 새의성농협단촌지점에서 열린 창립총회에선 이동필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이사장으로 선출하고 30여 명의 지역 주민과 농촌문제 전문가들이 함께했다.

'농촌 살리기 현장 네트워크'(이하 현장 네트워크)는 이태호 서울대 교수 등 농촌문제 전문가들이 중심이 되어 농촌 현장에서 농촌 위기의 실상을 이해하고 함께 공부해서 스스로 살길을 찾아보자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사회적협동조합 형태로 운영될 '현장 네트워크'는 지방소멸이란 피할 수 없는 위기에서 농촌산업과 청년일자리, 귀농·귀촌 문제, 6차산업 등을 중심으로 주민과 사업체, 지역농협과 지자체가 머리를 맞대고 수요자 관점에서 생존전략을 마련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실천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현장 네트워크는 농촌 살리기에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주제별 부설 연구소 등을 설치·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부설 지역농협연구소(가칭)를 운영해 지역 농·축협의 역할과 중장기 비전에 대한 컨설팅과 네트워킹 등 필요한 사업과 함께 해당 농협 임직원 및 조합원들의 교육 훈련도 추진한다.

또 '안동농협의 비전과 장기전략'이란 과제를 수행하는 한편, 사과주산지인 경북 의성에서 안동을 거쳐 청송에 이르는 애플밸리조성을 위한 지역 주민들과 관련 업계 중심의 추진위원회 구성도 지원할 계획이다.

창립총회에서 이사장에 선출된 이 전 장관은 '지방소멸시대, 농촌살리기 대안은 무엇인가'라는 창립기념 특강도 진행했다.

이 전 장관은 "농촌사회 소멸 위험은 시시각각 현실로 다가오고 있지만, 문제는 정부나 지자체는 아직도 지방 소멸에 대한 별도의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라면서 "농촌살리기 현장 네트워크가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소멸 위기에 직면한 농촌을 살리기 위해 구체적인 현장 문제의 실상과 대안을 지역의 이해 당사자들과 함께 공부하고 지역에 필요한 지식정보를 제공하는 사다리 역할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고용정보원의 한국의 지방소멸 2018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3천463개 읍·면·동 가운데 소멸 위험지역에 처한 곳은 1천503개(43.4%)로 경북 지역에선 의성·군위·청송·영양·청도·봉화·영덕은 조만간 사라질 초 위험지역이다.
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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