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76주년 기획 - 영남일보 독자 스토리] 대구 대명동-허응수씨 "내 주변·이웃 소식 듣는 재미 쏠쏠해"

  • 김점순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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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0-12   |  발행일 2021-10-12 제13면   |  수정 2021-10-12 09:16
중앙지 읽다가 지방지로 교체
경제면·동네뉴스면 가장 정독

장기구독자허응수씨
허응수씨가 자신의 세탁소에서 영남일보를 펼쳐 읽고 있다. 그는 세상과 소통하는 법을 영남일보를 펼치며 배운다고 했다.

대구 남구 대명동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는 허응수(67)씨는 매일 아침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면서 신문을 집어 든다. 어제와 같은 하루가 다시 시작된다고 느낄 때쯤 어제와 다른 오늘자 신문 1면을 보면서 새로운 하루가 시작되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는 세상과 소통하는 법을 영남일보를 펼치며 배운다.

경북 포항에서 태어난 허씨는 17세에 대구로 와서 양복점 점원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기술을 배우며 열심히 노력한 결과 1976년 대구 달서구 성당동에서 양복점을 개업했다. 섬세한 기술을 인정받아 단골도 증가하면서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기성복이 시장을 점유하면서 양복점이 사양길로 접어들었고, 허씨는 15년 동안 운영하던 양복점 간판을 내려야 했다. 이후 1991년 37세의 나이로 세탁소를 시작한 것이 벌써 30년이 되었다. 허씨와 영남일보의 인연은 199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중앙지를 구독하던 중 영남일보 지국장의 친절함에 신문을 교체해 구독한 것이 인연의 시작이다. 영남일보와 함께 하루를 시작한 지도 벌써 28년째다.

"영남일보는 중앙지에서 볼 수 없는 내 주변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그는 내 이웃의 소식을 읽으며 매력에 빠졌다. 지역민들의 삶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관찰하고 전달하는 역할을 영남일보가 담당하고 있다.

허씨는 작업대에 신문을 펼치고 1면부터 차례대로 넘기면서 대제목과 소제목을 보고 기사의 내용을 유추해보면서 일을 시작한다. 점심 식사 후 휴식을 하면서 좀 더 꼼꼼히 읽는다. 신문을 넘기다 보면 전혀 내 관심사가 아닌 특집 기사나 칼럼, 한 귀퉁이 소소한 이웃 소식까지도 우연히 접하게 된다.

그의 관심 분야는 세월의 흐름에 따라 변했다. 스포츠, 교육, 정치를 거쳐 지금은 경제 분야다. 그렇다고 경제면을 먼저 펼치진 않지만, 다른 면에 비해 더 집중해서 읽으며 시간을 많이 투자한다. 매주 수요일 게재되는 동네뉴스도 그에게 색다른 재미로 다가온다.

허씨는 "1945년 10월11일 광복의 기쁨과 함께 탄생한 영남일보 창간 76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독자들과 늘 함께하는 지역 신문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사진=김점순 시민기자 coffee-33@hanmail.net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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