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76주년 기획] 대구경북 MZ세대 "지역 보수성 탈피, 이슈 신중하게 살펴 투표"

  •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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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0-08 14:43  |  수정 2021-10-15 07:48  |  발행일 2021-10-08

MZ세대의 정치적 색깔은 뚜렷하지 않다. 특정 정당에 맹목적인 지지를 보이지 않는다.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MZ세대의 표심을 잡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배경이다. MZ세대의 정치적 특성은 여론조사에서 잘 드러난다.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5~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명을 대상으로 정당지지도를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 청년으로 통하는 MZ세대에서 무당층이 가장 많았다. 18~29세 가운데 지지하는 정당을 정하지 못한 무당층이 50%에 달했고, 30대는 25%를 기록했다. 반면 40대(15%)와 50대(12%), 60대 이상(19%)의 무당층은 20%에 미치지 않았다.
대구경북 MZ세대 역시 다르지 않다. 지역의 보수성에서 탈피해 자신들의 권리를 대변해주는 인물, 정당을 선택하기 위해 신중하게 투표하겠다는 입장이다. 공정, 정의를 추구하는 MZ세대의 시각에서 보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신뢰할 수 없는 정당이다.


박모(24·대구 동구)씨는 "실업, 부동산 등 청년들이 살기 힘들어지다보니 어떤 후보, 어느 정당이 합리적인지 지켜보는 분위기가 강하다. 기성세대의 정당 지지율은 거의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만약 이들이 비슷한 비율로 보수, 진보 정당을 지지한다면 청년 세대가 어느 정당을 지지하느냐에 따라 내년 선거 결과가 달라질 것이다"라고 했다.


취업준비생 심모(여·25)씨는 "성인이 된 후 보수, 진보 정당의 대통령을 모두 겪어봤지만 누구룰 뽑아도 생활이 더 어려워졌을 뿐 힘든 상황은 똑같아 이제 누구를 뽑아야할지 혼란스럽다"며 "새로운 인물에 대한 열망이 있지만 아직까지 그런 후보가 보이지 않아서 좀 더 지켜볼 예정"이라고 했다.


직장인 홍모(36)씨는 "대구에서 자라서 그런지 보수 정당 후보자에게 더 눈길이 가는건 사실이지만 이슈별로 세심하게 살펴보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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