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오늘(2일) 저녁 김종인 위원장 만난다"...당내 갈등 봉합 나서나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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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2-02   |  발행일 2021-12-03 제4면   |  수정 2021-12-02 15:07
여성정치아카데미 강연 위해 대구 방문
원희룡
국민의힘 원희룡 선대위 정책총괄본부장이 2일 대구시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원희룡 정책총괄본부장이 2일 선대위 구성을 둘러싼 당내 갈등 수습에 나선다. 갈등의 뇌관으로 꼽히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기로 하면서다.

원 본부장은 이날 오후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여성정치아카데미' 강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김종인 위원장과 오늘 저녁에 만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김 전 위원장을) 만나서 말씀도 듣고 국민의 걱정이나 바람 전달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선대위 구성과정에서 나오는 잡음을 두고는 "국민들이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진짜든 가짜든 나름대로 변신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데, (우리 당은) 이와 대비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원 본부장은 "원팀이 되려면 경선을 치렀던 홍준표·유승민 후보 및 지지자들과도 한 팀이 돼야한다"며 "당 밖에 있던 김종인 위원장 등과도 최선을 다해서 단합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정비했어야 하는데, 이런 부분에서 배려와 세밀한 부분들이 부족했던 것 같다. (저도) 원팀의 한 사람으로서 제가 할 역할은 다 하려 한다"고 말했다.

채널A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7~29일 실시해 지난 1일 발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 이재명 후보가 35.5%로 34.6%의 윤석열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이에 대해 원 본부장은 "윤 후보가 경선 승리 이후 지지율이 잘 나오고 하니 자만하고 방심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한 표 때문에 질 수 있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선거에 임해야 한다. 마음을 완전히 바로 잡아야 하는 위기라 본다"고 말했다.

원 본부장은 당내 갈등의 또다른 원인으로 지목되는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을 두고는 '구태 중의 구태'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관련 언론보도는 봤는데, 누군지 전혀 아는 바 없다"며 "지금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자기 신분을 감춘 채로 남을 이간질하는 건 구태 중의 구태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당무 보이콧을 선언하고 전국을 잠행하고 있는 이준석 대표를 향해서는 "어떤 문제나 사연이 있는진 잘 몰라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긴 조심스럽다"면서도 "다른 분들은 당 대표를 예우해야 하고, 당 대표는 대표 다운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글·사진=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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