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인' 안동찜닭 이태규 대표...가정에서 손쉽게 조리해서 먹을 수 있는 가정용 '안동인 안동찜닭' 개발 호평

  • 피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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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2-14 14:48  |  수정 2021-12-14 15:20  |  발행일 2021-12-15 제15면
중국·홍콩 등에 '안동인' 안동찜닭 수출...수출 물량 문의하는 나라도 점진적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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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규 '안동인 안동찜닭' 대표가 안동지역 향토음식인 안동찜닭을 가정에서 쉽게 조리해 맛볼 수 있게 개발한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유명한 경북 안동지역 향토음식인 안동찜닭을 가정에서 쉽게 조리해 맛볼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한 '안동인 안동찜닭' 이태규(48) 대표. 2013년 12월 포장용 안동찜닭 개발에 성공한 이 대표는 안동찜닭의 맛을 그대로 재연하고 있다.

특별한 닭 요리법이 없던 1970년대 후반 안동 구시장의 일명 '닭 골목'에서 만들어 팔기 시작한 안동찜닭은 당시 형편이 어려운 학생이나 시민들이 적은 비용으로 푸짐하면서도 맛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었다. 상인들은 농촌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야채와 당면을 넣어 양을 푸짐하게 만들기 시작했고, 이것이 점차 발전해 안동 구시장 '찜닭 골목'의 대표적 먹거리 향토음식이 된 것이다. 기름에 튀기지 않고 간장소스를 기본으로 매콤달콤하면서도 간간한 맛이 조화를 이뤄 물리지 않은 안동지역 대표 웰빙 음식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이 찜닭을 3년 여에 걸친 연구와 실패 끝에 이 대표가 가정에서 손쉽게 조리해서 먹을 수 있는 가정용 '안동인 안동찜닭'으로 개발했다. 제품의 식감이나 신선도·완성된 맛 등은 전문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안동찜닭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조리 방법도 간단해 안내문에 따라 넣고 끓이면 된다.

가정이나 야외에서도 간단하게 조리할 수 있는 데다, 그동안 안동 찜닭 골목을 찾아야만 맛볼 수 있었던 안동찜닭의 전통 맛을 가정에서 포장만 뜯으면 손쉽게 맛볼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안동인 안동찜닭'은 현재 각종 쇼핑몰과 인터넷 사이트·홈쇼핑 등에서도 쉽게 구매할 수 있을 정도로 유명하다. 첫 출시 당시만 해도 하루 5~6개에 불과하던 판매량이 최근 들어 한 달 4천 개 이상 판매되고 있다. 맛과 품질로 승부수를 던진 덕에 각종 쇼핑몰의 재구매율이 90% 이상 발생할 정도로 고객들의 선호도도 높다.
한 쇼핑몰의 경우 6천 건 이상 기록한 구매평에서 5점 만점의 5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안동찜닭의 맛이 전국적으로 유명하지만, 전국 각지에 있는 안동찜닭의 맛은 고유의 맛에서 많이 변질해 있다"며 "안동에 있는 향토음식 그 맛 그대로를 가정에서 누구나 똑같이 재연해 먹을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제품을 개발했다"고 했다.

그는 이제 세계 무대도 노린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해외 1~2곳에서 샘플 물량을 요구하던 것과 달리 시장이 변했기 때문이다. 이미 상반기에 중국·홍콩 등에 '안동인 안동찜닭'을 수출하기 시작했고, 수출 물량 문의하는 나라도 점진적으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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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규 '안동인 안동찜닭' 대표가 안동지역 향토음식인 안동찜닭을 가정에서 쉽게 조리해 맛볼 수 있게 개발한 제품을 포장하고 있다.


이 대표는 '안동인'이라는 상호를 안동찜닭에만 국한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안동이라는 지역에 대한 애착도 있지만, '북경 오리'처럼 안동이라는 지역적인 브랜드를 향토음식과 결합해 승부 한다면 지역을 세계화하는 데도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안동에는 안동식혜와 안동감주, 안동간고등어 등 여러 가지 우수한 향토음식이 있다. 그래서 안동찜닭에 국한하지 않고 안동의 유명한 음식을 전 세계인들이 다 맛볼 수 있도록 연구와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글·사진=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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