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도 쉽지 않네" 가스公 4연패 수렁...LG전서 65-69 역전패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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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1-02   |  발행일 2022-01-03 제30면   |  수정 2022-01-02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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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두경민(가운데)이 2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창원 LG 세이커스전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새해에도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수난이 계속되고 있다. 가스공사가 창단 첫 4연패 수렁에 빠지며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가스공사는 2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창원 LG 세이커스와의 맞대결에서 65-69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가스공사는 시즌 첫 4연패에 빠졌다. LG를 상대로도 이번 시즌 4번 만나 4번 모두 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가스공사는 3라운드 들어 주득점원 앤드류 니콜슨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21일 안양 KGC 원정 경기에서 클리프 알렉산더의 득점으로 85-84의 극적인 승리를 챙긴 가스공사는 이후 침체 중이다. 26일 홈으로 울산 현대모비스를 끌어들였으나, 65-104로 대패하며 체면을 구겼고, 29일엔 서울 SK와 대구에서 만나 77-91로 져 명예회복에 실패했다.

이어 가스공사는 새해 첫 경기로 펼쳐진 '대구 더비'를 내주며 3연패까지 당했다. 세 경기에서 모두 니콜슨을 비롯해 두경민과 김낙현 등 주전 선수들의 부상이 발목을 잡으면서 벤치 멤버가 투입됐으나,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을 노출했다.

이날 LG를 상대로는 이대헌의 반등이 나타나며 승리를 기대케 했다. 이대헌은 이번 시즌 3라운드 첫 6경기에선 경기당 평균 12.5점을 꽂아 넣었다. 골 밑(페인트존) 슛 성공률은 72.7%에 육박했다. 그러나 최근 3연패 경기마다 7.6점, 페인트존 슛 성공률도 30.8%로 반 토막이 났다.

부진하던 이대헌은 LG전 초반 펄펄 날았다. 1쿼터 5점과 3리바운드를 챙긴 그는 2쿼터엔 7점과 2리바운드를 더했다. 3쿼터엔 4점을 추가한 이대헌은 마지막 4쿼터에서도 4점과 2리바운드를 만들어내면서 20점-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알렉산더도 분전했다. 알렉산더는 니콜슨이 부상으로 빠진 뒤 지난해 12월 18일 서울 삼성전부터 매 경기 30분 이상 출전하며 체력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이 탓에 삼성전 이후 5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하던 알렉산더가 오리온전에선 6점과 12리바운드에 그치면서 힘이 떨어진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알렉산더는 LG전 20점-13리바운드로 다시 힘을 냈다. 이대헌이 골 밑에서 버텨주며 득점력을 끌어올리자 알렉산더에 쏠렸던 부담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덕이다. 경기 막판 이대헌과 절묘한 패스를 펼치며 통쾌한 덩크를 꽂기도 했다.

그러나 가스공사는 체력 부담을 이겨내지 못하며 경기 끝으로 갈수록 무너졌고, 실책을 남발하더니 결국 역전패하고 말았다. 53-47로 앞선 채 4쿼터에 돌입했는데 가장 중요했던 마지막 순간 두경민의 실책 두 개가 연달아 나왔다. 4쿼터를 12-22로 내준 가스공사는 경기 스코어 65-69로 졌다.

12승 16패, 승률 0.429까지 떨어진 가스공사는 LG와 동률을 이루면서 리그 7위까지 추락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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