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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초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 공모 절차를 시작했다. 총 공모주식수는 4250만 주 (LG에너지솔루션 신주 3400만 주, LG화학 구주 850만 주)
, 주당 희망공모가액은 25만7000원~30만 원이다.
공모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LG에너지솔루션·LG화학은 최대 12조7500억 원(공모가 30만 원 기준)의 투자 재원을 마련하게 된다.
회사는 이번 IPO를 통해 기술·제품·고객·생산능력 4박자를 갖춰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이달 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공모 절차를 진행 중인 LG에너지솔루션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파크원 본사에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장기 사업 비전과 전략을 공개했다.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권영수 부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지난 30여년 동안 쌓아온 도전과 혁신 역량이 IPO라는 의미 있는 결과로 이어졌다"며 "이번 상장을 발판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100년 미래를 준비하는 첫 걸음을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공모가 상단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70조원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어 코스피 3위에 직행할 수 있는 규모다. 증권가에서는 상장 후 적정 시총을 100조원 이상으로 산정하고 있다. 이는 국내 주식시장 대장주인 삼성전자 다음으로 높은 몸값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기업공개(IPO)를 통해 마련한 자금을 ▲한국·북미·유럽·중국 등 국내외 생산기지 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 ▲차세대 전지 연구개발(R&D) 및 신규사업으로 미래선도 ▲품질, 안전성 강화 및 차별화된 수익성 확보 등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공모를 통해 유입되는 자금을 국내 생산기지인 오창공장을 비롯해 북미·유럽·중국 등 해외 생산기지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해외 시장에 위치한 주요 고객사의 수요에 대응하고, 현지 대량생산을 위한 서플라이 체인을 구축함으로써 글로벌 2차전지 시장에서 효율적 경쟁을 위한 원가경쟁력 및 고객 대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실제 LG에너지솔루션측은 북미 홀랜드 공장, GM 합작법인 얼티엄셀즈 등의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2024년까지 5조6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한국 오창 공장에는 내년까지 6450억 원을 투자하고,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EV용 원통형 전지 생산라인을 구축한다. 유럽 및 중국 생산공장에도 2024년까지 각각 1조4000억 원, 1조200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11~12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최종 확정한다. 이후 이달 18~19일 동안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이어 이달 27일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이후 수급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 확약 기간이 길수록 상장 당일 유통 가능 물량이 적어 주가가 상승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최대 주주인 LG화학의 물량 81.84%는 상장 후 6개월간, 우리사주조합 물량인 3.63%는 상장 후 1년간 매도할 수 없다. 기관투자자와 일반투자자 배정물량은 3400만주, 14.53%다. 이중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 확약 물량을 제외하면 상장일에 10% 미만의 주식만 유통 가능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예측이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의 대표 주관사는 KB증권, 모건스탠리인터내셔널증권이다. 공동 주관사는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골드만삭스증권, 메릴린치인터내셔날LLC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맡는다. 미래에셋증권, 신영증권, 하나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은 인수회사로 참여한다.
서용덕기자 sydkj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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