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대구경북순환철도' 청사진 첫 공개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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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1-19 20:16  |  수정 2022-01-20 07:19  |  발행일 2022-01-20
대구경북순환선
대구경북순환철도 노선 예상도

경북도가 19일 대구경북 순환철도 건설 구상 비전을 처음으로 밝혔다. 대구·경북 전체를 연결하는 철도 순환선을 구축해 경북 도내 어디서든 30분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목표다. 올 하반기 출범할 대구경북특별지자체의 핵심 업무 중 하나이기도 하다.


도는 이날 오전 이철우 도지사가 주재한 올해 철도 관련 주요 업무보고회의에서 이 같은 청사진을 제시했다. 대구경북순환철도의 대략적 노선은 대구~구미~김천~점촌(문경)~영주~봉화~울진~포항~영천~대구로 구상됐다.


기존 철도선인 경부선(동대구~김천)·대구선(영천~동대구) 등 5개 노선에 중점 추진사업인 중부선 (김천~점촌)·경북선(점촌~영주)·영동선(영주~울진) 3개 핵심 노선을 신설하면 대구경북 순환철도 개통 구성은 가능해진다. 총연장은 485.5㎞다.


중부선 단절구간인 김천~점촌(문경) 구간(70.7㎞·1조1천437억 원)은 현재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올 상반기에 예타 통과 여부가 결정된다. 도는 예타 종합평가에서 경제성이 다소 낮게 나오더라도 정책성·지역 균형발전 항목에서 기대하고 있다. 김천~점촌 구간은 중부선(수서~거제) 중 유일한 미연결 구간인 만큼 정부 차원에서도 마냥 외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경북선 점촌~영주 구간(55.2㎞·2천709억 원)은 지난해 확정·고시된 제 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신규사업으로 반영돼 있다. 상대적으로 낙후된 경북 북부권 철도 인프라 개선 효과가 크다는 점을 들어 도는 이 사업이 빨리 가시화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발휘하겠다는 입장이다.
영동선 영주~울진 구간(92.1㎞·8천494억 원)은 대구경북 순환철도 사업 관련 3개 중점 추진 프로젝트 중 가장 구간이 길다.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신규사업이 아닌 추가검토사업으로 포함돼 향후 신규사업 반열에 올려야 하는 게 숙제다.


도민들의 순환철도 이용이 좀 더 편리해지려면 현재 사업추진이 확정된 동해중부선(포항~강릉)의 복선 전철화(215㎞·4조8천544억 원)도 시급하다. 이 사업은 지난 2019년 1월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서 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으로 선정됐지만, 당시 단선 전철(공사중· 2023년 말 개통)로만 반영됐다. 이 노선은 울진을 경유한다. 동해중부선 복선 전철화가 성사되면 내륙과 연결되는 영동선(울진~영주)과의 접합이 한결 원활해진다.


도 관계자는 "대구경북 순환 철도의 큰 그림이 그려지도록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정 및 제 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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