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 12개 특성화고에 20억 투입...취업률 1위 명성 지킨다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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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2-07 08:06  |  수정 2022-02-07 08:09  |  발행일 2022-02-07 제12면
■ 대구 직업계고 작년 성과와 올 추진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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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교육청, 학교별 직업교육 우수사례 공유·취업성과 보고
문화예술산업학교, 메타버스에 3D디자인 접목…제품 출시
대구보건고, 반려동물케어과 취업·현장실습처 발굴 등 눈길
올부턴 창의융합형 기술인재 육성 초점…NCS 기반 교육 진행


대구시교육청이 직업계고 전국 최상위권 취업률 유지를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대구지역 직업계고 취업률은 전국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2021년 전국 직업계고 졸업자 취업률'에서 대구는 전국 17개 광역시·도에서 전국 최상위 수준을 기록했다. 광역시 단위에선 1위를 차지했다. 대구는 졸업자 4천218명 중 진학자·입대자·제외인정자 등 2천286명을 제외한 취업희망자 1천932명 중 1천194명이 취업해 61.8%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이는 2020년 53.7%에 비해 8.1%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전국 평균(55.4%)과 비교해서도 6.4%포인트 높다. 직업계고 유형별 취업률을 보면 마이스터고는 76.9%, 특성화고 58.4%로 나타났다.


이에 대구시교육청은 지난달 14일 수성구 라온제나호텔에서 특성화고·마이스터고·산업학교 등 대구지역 직업계고 21개교 교감 및 부장 교사 등을 대상으로 '2022 직업교육 추진 계획 및 2021 직업교육 성과보고회'를 열었다.

2021학년도 직업교육 성과보고회에선 직업교육 우수 사례, NCS 연구회 성과, 프로젝트 수업 우수 사례 등의 발표를 통해 학교 간 교육활동을 공유했다.

◆직업교육 우수사례

문화예술산업학교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메타버스를 3D디자인에 접목했다. 일반 학생들의 3D 능력을 함양하고, 3D모델 제작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 모델링 기술을 사용해 물품을 제작·판매를 통한 수익화가 가능한 직업계 교육과정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문화예술산업학교는 다양한 3D모델링을 연습할 수 있는 3dMax과정을 통해 기초과정과 캐릭터과정을 실습하고,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를 활용한 제페토 크리에이터 과정을 운영해 메타버스에서 사용되는 수업시연 장소를 만들고 자신만의 디자인으로 옷과 신발을 제작해 출시해보는 과정을 진행했다.

대구보건고는 4년차에 접어든 반려동물케어과의 확실한 취업처를 발굴하고 실무에서 필요로 하는 능력을 개발하기 위해 학생 수요에 맞는 현장 실습처 발굴에 힘써왔다.

TF를 구성해 동물병원, 동물원, 애견미용숍, 동물훈련원 등 현장 실습처를 발굴하고 협력 체계 구축 및 실습 협약을 맺었다. 면접을 통해 선발된 22명의 학생들은 여름 방학 중 80시간 이상 현장 실습을 진행했다.

실질적인 실습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나의 실습처에 2명 이상 배치하지 않고 방문 및 전화를 통한 지도를 3회 이상 진행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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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2021학년도에 축산기능사, 애견미용사 3급, 반려동물종합관리사, 펫시터 등 자격증을 취득했으며, 43명 중 15명이 취업에 성공하는 성과를 거뒀다.

발표를 맡은 우성희 대구보건고 교사는 "현장실습을 통한 학생들의 만족도는 아주 높았다. 취업했을 때의 업무를 미리 체험해 봄으로서 갖춰야 할 역량과 미흡한 점, 직업인으로서 갖춰야 할 마음가짐 등을 미리 준비할 수 있었다"고 했다.

경북기계공고는 영(young) 마이스터 육성을 위한 고교학점제 운영사례를 발표했다. 경북기계공고의 고교학점제는 전공별 교육목표 성취를 기본으로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과정의 선택 기회를 부여하고 학생들이 꿈꾸는 진로의 씨앗을 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전공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한 1학년 입학생들에게 입학 후 1학기 동안 계열 공통과목을 이수하게 하고 전공별 안내 및 상담을 실시했다. 3학년 때 내·외부 평가 준비기간을 확보하기 위해서 1학년 2학기부터 2학년 2학기까지 3학기 동안 과정평가형 자격제도를 운영했다.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 전공별 코스를 운영해 학생의 선택 폭을 넓혔다.

또 고교학점제 안착을 위해 학교 조직을 개편하고 학생·학부모·교직원 연수를 진행하기도 했다.

◆대구시교육청, 2022학년도 미래형 직업교육 추진

대구시교육청은 이날 2022 직업교육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주요 추진 계획에는 인성을 강화한 진로비전 및 취업역량 강화 프로그램 운영, 직업계고 학점제 안착, 현장실무능력 강화, 학생 중심 안전한 현장실습 운영, 진로와 산업 수요를 반영한 학과 개편 등이다.

이에 따른 역점사업으로는 미래형 직업교육체제 구축 및 운영, 직업교육 내실화 및 여건 개선, 맞춤형 직업진로 교육, 학생 성장경로 지원 등이며, 이들 4개 사업은 미래역량을 갖춘 창의융합형 기술인재를 육성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미래형 직업교육체제 구축 및 운영을 위해 국가직무능력표준(NCS)기반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또한 직업계고 재구조화 사업을 지원함으로서 청년 고용률을 높이고 직업계고 진학 수요 충족 및 전통적인 직업계열 학과의 선호도 하락에 따른 신입생 미충원에 대응한다. 직업기초능력 평가를 통해 학생들의 직업기초능력 및 보통교과 역량을 높인다.

직업교육 내실화 및 여건 개선을 위해선 특성화고 혁신지원 사업을 운영한다. △가고 싶은 학교 △머물고 싶은 학교 △실력을 키우는 학교 △꿈을 키우는 학교 등 특성화고 여건에 따라 4가지 유형으로 구분해 추진하며, 올해 12개교에 20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또 NCS기반 실험·실습 기자재를 확충하고 실험·실습 안전보건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맞춤형 직업 진로 교육을 위해선 직업계고 맞춤형 진로비전 프로그램, 직업계고 글로벌 프로그램, 직업진로체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진로변경 기회를 제공해 고등학생의 계열 및 전공 부적응을 해소하고 직업 진로 선택의 기회를 확대할 방침이다.

취업지원센터 운영 및 산학협력체제 구축, 직업교육혁신지구 운영 등으로 고졸 취업 및 성장경로 지원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지속적인 교실수업개선 노력과 교원의 교수학습역량 강화를 바탕으로 직업교육을 추진해 능력중심사회에서 요구하는 역량을 갖춘 인재를 길러내고, 최상위권인 취업률이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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