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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베트남에 있던 스마트폰 생산라인 일부를 구미로 이전했다. 구미 임수동에 있는 삼성전자 구미2사업장. <영남일보 DB> |
삼성전자 구미 리쇼어링, 희망이 될까.
삼성전자가 베트남에 있던 협력사의 스마트폰 생산라인 일부를 구미로 옮겼다. 삼성전자 측은 본격적인 구미 귀환은 아니다고 밝혔지만, 지역 경제계는 삼성전자가 구미에서 생산량을 확대하는 신호탄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15일 경제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베트남에 있는 폴더블 스마트폰 생산라인 일부를 구미로 옮겼다. 코로나19로 베트남 사업장에서 생산 차질을 겪은 탓이다.
구미 제조업 관계자는 "현지 삼성전자 협력사 4~5곳도 구미로 옮긴 것으로 알고 있다"며 "셧다운으로 생산을 꾸준히 못하는데 현지 직원들 월급은 계속 줘야 하니까 부담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 물량을 계속 넘겼던 삼성 구미사업장이 생산라인을 일부라도 국내에 가져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기업 탈출의 고통을 겪어온 구미가 희망을 거는 대목이다. 국내 유일 휴대폰 생산기지인 삼성 구미사업장은 제조 컨트롤타워로, 새로운 공정 기술을 선행 적용하고 전파한다. 폴더블 스마트폰과 갤럭시S 시리즈 등 플래그십 제품의 국내 물량 생산을 전담하고 있다. 전체 생산량 비중은 3~5% 정도다.
삼성전자의 연간 스마트폰 생산량은 약 3억 대다. 최대 생산기지인 베트남 박닌성과 타이응우옌성 두 곳의 사업장에서 약 60%를 생산한다. 이밖에 인도·브라질·인도네시아 사업장에선 현지 수요에 맞춰 생산량을 조절한다.
일각에선 삼성전자가 공급망 관리를 위한 특단의 대책으로 '리쇼어링(제조업의 본국 회귀)'을 모색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도 있다.
특히 브랜드 신뢰도에 큰 영향을 주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생산 관리와 감독의 수준을 높여야 할 필요성을 절감한 삼성전자가 제조 원가 상승을 감수하면서라도 구미로 생산 라인을 재이전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삼성전자 측은 리쇼어링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폴더블 제품 생산을 위해 일부 라인을 구미에 배치 시킨 것이지 리쇼어링은 아니다"며 "구미사업장 생산량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미 경제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수년 전부터 구미 생산량을 줄이고 있지만 삼성은 여전히 구미와 경북 경제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삼성이 다시 구미에 투자하면 지역 경제가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규덕기자 kdcho@yeongnam.com
조규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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