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박근혜 없는' 환영 행사 참석…"다시 진실된 나라 만들자"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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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3-18 16:49  |  수정 2022-03-18 16:50  |  발행일 2022-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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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대구 달성군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귀향 환영회'에서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대회사를 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박근혜 전 대통령 귀향 환영회에서 "(박 전 대통령이)이 나라를 다시 진실 된 나라로 만드는 데 앞장서 주시길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황 전 대표는 박근혜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뒤 탄핵 정국에선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은 바 있다.

황 전 대표는 이날 대구 달성군 유가읍 쌍계리 박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열린 환영회에 참석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질고를 겪는 동안 나라가 다 무너졌다. 국민의 삶은 피폐해졌고 우리의 마음은 정말 희망이 없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박 전 대통령에게 차디찬 겨울이 지나가고 이제 봄이 오는 것 같다"면서 "그동안 언론을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석방해야 한다. 사면돼야 한다. 지금도 늦었다'는 말을 계속 외쳤지만, 우이독경(牛耳讀經)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힘이 힘을 냈다. 박 전 대통령께서 세우려고 했던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내려고 죽을 각오로 싸웠고, 자유 대한민국이 무너지는 것을 막게 됐다"고 정권교체에 의미를 부여했다.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 홍보특보를 맡았던 김경재 전 한국자유총연맹 총재는 "지난 10년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위해 살았다"며 박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이어 신자유민주연합 후보로 이번 대선에 출마한 데 대해서는 "윤석열 당선인이 (박 전 대통령 수사에 대한) 사죄를 끝끝내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부정선거를 막기 위해서 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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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가 18일 대구 달성군 다사읍 쌍계리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열린 박 전 대통령 환영행사에 참석한 뒤 현장에 마련된 엽서에 '박 대통령님, 건강하세요. 기다리겠습니다. 다시 오겠습니다'라고 적고 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한편, 이날 행사에는 박 전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으면서 '주인공 없는 환영회'로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그럼에도 황 전 대표를 비롯해 김경재 전 총재, 이완영 전 의원 등이 '친박(親朴)'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 밖에도 박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재판 당시 변호인을 맡았던 도태우·서석구 변호사도 행사장을 찾았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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