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대구시장' 공천룰 둘러싼 공방 계속…홍준표·이준석, 김재원에 공세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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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3-25 17:51  |  수정 2022-03-25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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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홍준표 선대본부 상임고문이 지난달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KT&G 상상마당 앞에서 열린 유세에 참석해 윤석열 대선후보에 대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구시장 선거전의 핵심 키워드로 떠오른 '공천룰' 논란이 25일에도 이어졌다.


특히 이날에는 당 최고위원회가 결정한 최대 -25% 페널티(감점) 표결에 참여했던 김재원 최고위원에 비판이 이어졌다. 대구시장 주자인 김 최고위원은 앞서 이번 페널티가 자신이 주도한 것이 아니라고 항변했지만, 시장 경쟁자인 홍준표(대구 수성구을) 의원 및 최고위원회를 주재한 이준석 대표가 공세를 가한 것이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명색이 당지도부 최고위원이라는 사람이 최고위에서 부당한 룰을 만들어 당원과 국민을 농락했다"며 "지방선거 출마 선언을 해놓고도 계속 최고위원 사퇴를 안하고 있는 것은 참으로 후안무치하다"고 김 최고위원을 직격했다.

특히 홍 의원은 김 최고위원이 사퇴하지 않고 출마의사를 밝혔고 공천룰 표결에도 참여하면서 공정한 경쟁이 이뤄지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선 출마할 당협위원장들은 4월1일부로 모두 일괄 사퇴하라고 했다"면서 "당협위원장도 그만두고 출마하라고 하는 판인데 하물며 최고위원이 그런 짓을 하면 되느냐. 당의 최고위원의 행태가 저러니 당이 산으로 간다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지 않느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최고위원직을 즉각 사퇴하고 출마하는 것이 정치 상식에도 맞고 당헌 정신에도 맞다. 협잡정치는 이제 그만해라"고 적었다.

이준석 대표 역시 라디오 인터뷰에서 표결 과정 문제를 언급하며 "이 분위기가 되면 아마 김재원 최고위원도 뜻을 접으실 것"이라고 김 최고위원의 불출마까지 점쳤다. 이 대표는 이날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회의록에 김재원 최고위원이 '제가 대구에 출마한다고 생각하지 마시라. 저는 이해 당사자가 아니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다. 그런데 다음날 출마 선언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천 시즌에 룰을 본인에게 유리하게 가져가기 위해서나 대표와 아웅다웅하는 모습으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서나 어떤 이유에서든 자꾸 이런 당내에 불건전한 불협화음을 만들게 되면 여기에 대해서만큼은 강하게 대응하겠다"고 지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35% 될 것을 수정하며 이번 결정이 자신의 뜻이 아니라고 항변했던 김 최고위원은 이날 별도의 대응은 하지 않았다. 다만 이에 앞서 라디오 인터뷰에서 "활력이 떨어진 대구에서 시장을 맡으면 모든 시정의 활동을 기업을 유치하고 사업하기 좋은 도시로 만들 것"이라며 "다시 대구에 경제에 피가 돌게 하고 심장이 뛰도록 하는 그런 역할을 하고 싶다"고 출마 의사를 강조했다.

정치권은 다음주에 가동될 국민의힘 공관위의 선택에 관심을 보내고 있다. 당헌당규에는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공천관리규정을 제정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정진석 공관위원장을 비롯해 공관위원들이 이에 대해 재논의 후 방침을 최종 결정한다면 최고위가 다시 수정·의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홍 대표는 이같은 점을 의식한 듯 이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이번 공천룰의 문제점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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