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구시장 공천 경쟁 가열…공관위 "25% 페널티룰 재검토"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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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수정 2022-03-29 07:29  |  발행일 2022-03-28 제면
홍준표 31일·권영진 내달 5일쯤 출사표...박근혜 최측근 유영하 도전說

홍준표, 김재원에 "최고위원직 사퇴하고 지선 출마해야"

부당한 룰로 국민 농락했다며 '감점 규정' 놓고 양측 대립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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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로 나선 권영진 대구시장(왼쪽부터), 김재원 최고위원, 홍준표 의원. 사진은 가나다순. 연합뉴스

 6·1 지방선거 대구시장 후보 선출을 앞두고 국민의힘의 공천 경쟁이 과열되는 양상이다. 특히 이번 주(28일~4월3일)에는 경선 핵심키워드인 '공천룰'에 대한 재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당초 최고위원회가 6·1 지방선거 공천룰로 정한 '페널티 조항'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특정인을 겨냥한 가혹한 공천룰이라는 비판 때문이다.

공천룰 논쟁이 가열되는 와중에 대진표가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이 선착으로 예비후보 등록 후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이번 주 출마 선언을 앞두고 있다. 28일에는 ‘대구를 아는 사람’을 기치로 권용범 전 대구경북벤처기업협회장이 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공천룰을 놓고 김재원 최고위원을 맹비난한 홍준표(대구 수성구을) 의원도 31일 공식출마 선언을 한다. 국민의힘 클린선거 전략본부 법률지원부단장을 맡은 정상환 변호사 역시 이르면 이번 주 중 출마를 공식화할 계획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구 달성 사저 입주로 부각된 최측근 유영하 변호사의 대구시장 도전 여부도 새로운 변수다.

앞서 3선 입성을 공식화한 권영진 대구시장은 4월5일을 즈음해 경선전에 본격 뛰어들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공천룰 논란의 중심에는 홍준표 의원이 있다. 당 최고위가 현역 의원(-10%)과 무소속 출마 경력자(-15%)에 대해 최대 25%를 감점하는 규정을 의결했는데 두 가지 조항에 모두 해당되면서 해당 조항 표결에 참여한 김재원 최고위원과 각을 세우고 있다. 홍 의원은 김 최고위원도 대구시장 출마 의사를 밝힌 만큼 '관리자가 룰을 정한다'는 취지로 비판하며 최고위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홍 의원은 지난 25일 자신의 SNS를 통해 "명색이 당 지도부 최고위원이라는 사람이 최고위에서 부당한 룰을 만들어 당원과 국민을 농락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방선거 출마 선언을 해놓고도 계속 최고위원 사퇴를 안하고 있는 것은 참으로 후안무치하다"고 김 최고위원을 직격했다.

홍 의원은 또 지방선거에 출마할 당협위원장에게 4월1일부로 일괄사퇴하라는 당의 방침에 대해서도 반발했다. 그는 "참고로 박희태 전 대표가 양산 보궐선거에 출마할 때도 당 대표직을 사퇴하고 공천 신청을 했다"며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시장에 출마한 이종혁 전 최고위원, 대구시장에 출마한 이재만 전 최고위원도 최고위원직을 사퇴하고 공천신청을 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김 최고위원을 겨냥해 "최고위원의 행태가 저러니 당이 산으로 간다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지 않느냐"며 "당협위원장도 그만두고 출마하라고 하는 판인데 하물며 최고위원이 그런 짓을 하면 되느냐"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최고위원직을 즉각 사퇴하고 출마하는 게 정치 상식에도 맞고 당헌 정신에도 맞다. 협잡정치는 이제 그만하라"고 경고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29일 첫 전체회의에서 가동되는 공관위의 '선택'에 큰 관심을 보내고 있다. 정진석 공관위원장을 비롯한 공관위원들이 이에 대해 재의를 요구한다면, 최고위가 다시 수정·의결할 수 있는 길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정 위원장은 이에 대한 시비가 있는 만큼 의견 수렴을 거치겠다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한편 28일에는 출마를 선언하는 권용범 전 대구경북벤처기업협회장은 윤석열 당선인 국민통합위원회 전략기획본부 산업정책단장을 역임했다. 권후보는 이날 오후 2시 서상돈 고택에서 "지금까지 대구시장 후보로 출마를 선언한 인물들은 자신의 개인 영달을 위해 '하방'한 사람들에 불과하다"면서 "대구는 이제 서상돈 어른처럼 지역서 국채보상운동을 전개해 전국적으로 확산시킨 것을 귀감으로 해서 지역서 학교를 나와서 지역에서 활동한 대구를 제대로 아는 사람이 지역의 미래를 설계하고 만들어야 한다"며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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