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통팔달 서남부권' 산업·물류·문화관광 접근성 획기적 개선

  • 오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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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3-30 07:15  |  수정 2022-07-19 09:40  |  발행일 2022-03-30 제3면
서대구역·4차순환도로 내일 동시 개통 '기대감'
오전 6시41분 'KTX 서울행 정차' 서대구역 역사적 첫 열차
서변~안심 등 32㎞구간 마무리, 외곽순환 65.7㎞ 하나로 연결
대구 외곽주민 위한 대중버스·주차 등 인프라 구축 목소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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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구역과 대구 4차순환도로가 오는 31일 동시 개통하면서 대구 서남부권 주민들의 기대감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대구 서남부권 주민들은 서대구역과 4차순환도로 개통으로 대구 동부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교통 낙후 지역이라는 평가를 받던 '오명'에서 벗어남은 물론 고속도로 등의 접근성 강화로 산업·물류·문화관광 분야에 상당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1일 오전 6시41분 서울로 향하는 KTX 열차가 서대구역을 정차한다. 서대구역에 서는 역사적인 첫 열차다. 이날부터 서대구역에는 주말 기준으로 고속열차가 38회 정차한다.

서울 출장이 잦은 대구 서남부권 직장인들은 서대구 KTX역 개통을 누구보다 환영했다.

박종진(49·대구 달서구)씨는 "주로 동대구역을 이용해 서울 강남까지 출장을 다녔었는데, 이젠 집 근처에서 바로 수서행 SRT를 탈 수 있어 기쁘다"며 "서대구역이 계속해서 흥행해 고속열차 정차 수가 더욱 늘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달성군 다사읍에 거주하는 40대 한 시민은 "여행이나 출장을 갈 때 동대구역이나 대구역이 아닌 곳에서 기차를 탈 수 있다는 게 아직도 너무 신기하다"며 "이제 집에서보다 가기 편한 역을 이용하면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역세권 형성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직장인 이모(36·대구 서구)씨는 "언젠가 서대구역 주변이 많은 사람이 오가는 활기찬 장소가 될 것 같다는 기대감이 든다"고 했다.

대구를 크게 한 바퀴 도는 대구 4차순환선도로 역시 같은 날 통행이 시작된다.

대구 달서구 성서 나들목부터~북구 칠곡 읍내, 북구 서변~안심까지 약 32㎞ 구간 공사가 마무리되며 대구외곽순환도로(총 65.7㎞)가 하나로 연결됐다. 달서구·달성군에서 북구·동대구 등 교통 외곽지로 고속도로와 바로 연결되면서 장거리 이동은 물론 레저·관광을 즐기는 대구 서남부권 주민들의 반응 역시 뜨겁다.

채모(64·대구 본리동)씨는 "대구 도심에서 팔공산·갓바위 등 관광명소를 이전보다 빠르고 가깝게 도달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며 "산악자전거 및 등산 동호회 사람들의 반응이 폭발적일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와 인접한 경북지역민들도 서대구역·대구 4차순환도로 동시 개통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일각에선 향후 추가적인 교통 인프라 개선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홍승표(46·경북 칠곡군)씨는 "물류나 교통상황은 좋아진 것 같으나 주민들이 사용 가능한 대중버스나 주차공간이 충분한 지 의문"라며 "대구 외곽에 위치한 사람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교통 인프라 구축에 많은 신경을 써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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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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