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공연 2배 늘리고 예술활동 적극 지원…시민 삶에 문화 녹인다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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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3-31   |  발행일 2022-03-31 제17면   |  수정 2022-03-31 08:01
대구시, 생활문화 저변 확대 박차
생활문화동호회 2018년 485개서 작년 812개로 가파른 증가
市 대구생활문화센터 구심점으로 구군센터와 협력체계 구축
관련 예산도 껑충…시민들 자발적 문화 주체로 성장 견인

코로나19 팬데믹도 막지 못하는 생활문화에 대한 높아지는 수요에 발맞춰 대구시가 올해 생활문화 저변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코로나19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생활문화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30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에 등록된 '생활문화동호회'(생동지기)는 2018년 485개(동호회 회원 5천628명)에서 2019년 626개(7천518명), 2020년 729개(1만852명), 2021년 812개(1만1천242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동호회수를 기준으로 하면 3년 새 무려 67%가 늘어난 셈이다. 그만큼 생활문화와 여가에 대한 시민들의 욕구가 커지고 있다는 방증으로, 다양한 시민의 문화적 취향에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대구시의 판단이다.

이에 대구시는 지난해 11월 개관한 '생활문화센터'가 지역 생활문화의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도록 하는 것은 물론 네트워크 지원, 활동 기회 확대 등을 통해 지역 생활문화의 발전을 견인한다는 전략이다.

이상민 대구시 문화예술정책과장은 "생활 속 문화를 통한 참여형 힐링에 대한 욕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관련 예산을 증액하고 생활문화 전시·공연 횟수도 두 배가량 늘려 시민의 삶 속에 생활문화가 녹아들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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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생활문화센터 거점으로 구·군 생활문화센터 활성화

지난해 11월 개관한 대구생활문화센터는 대구 생활문화 정책의 컨트롤 타워다.

대구생활문화센터는 대구시 수성구 만촌동 화랑공원 내 옛 통일전시관을 리모델링해 오픈했다. 부지 5천㎡, 연면적 3천249㎡에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총사업비 94억5천만원을 들여 건립했다. 이곳에는 공연장과 전시실을 비롯해 음악실, 미술실, 무용실, 밴드실, 미디어실, 다목적홀, 동아리실, 강의실 등이 마련돼 시민의 생활문화 교육·연습·교류 및 발표 공간으로 활용된다. 그동안 일상 속 생활문화 공간의 부족을 호소하던 생활문화 동호인들이 생활문화를 마음껏 즐길 거점 공간이 확보된 셈이다.

대구생활문화센터 외에도 대구에는 중구를 제외하고 구·군 단위로 생활문화센터가 10곳 운영되고 있다. 2곳(수성구 범어3동 생활문화센터, 달서구 월배노인복합센터 생활문화센터)은 개관을 추진 중이다.

대구시는 대구생활문화센터를 광역거점으로 이들 구·군 생활문화센터와 교류·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역할이 미비한 구·군 센터의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구시는 구·군과 대구생활문화 협의체를 구성해 상시 운영한다는 복안이다. 일회성이나 단편적인 의견 수렴이 아니라 장기적인 생활문화 관계망을 형성함으로써 지역의 생활문화 발전 및 활성화 방향을 모색한다는 계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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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대구시는 생활문화 전문 인력의 발굴·양성을 지원하는 한편 생활문화 정보 공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지역 생활문화 온라인 플랫폼'도 구축할 계획이다.

◆생활문화 활동 기회 대폭 확대

대구시는 생활문화 접근성 제고를 위해 올해 생활문화 예산도 대폭 늘렸다.

2019년 6억5천만원이었던 대구시의 생활문화 예산(본예산 기준)은 코로나19 영향으로 2021년 2억9천250만원으로 줄었다가 올해 13억7천60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올해 처음으로 대구생활문화센터 운영비(8억5천600만원)가 반영된 영향이 크긴 하지만 관련 예산이 크게 늘어난 셈이다.

올해 대구시의 생활문화 정책에서 두드러지는 점은 생활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전시·공연 등의 활동 기회를 2배가량 늘렸다는 것이다.

대구생활문화센터라는 거점 공간뿐 아니라 대구시는 시민갤러리·생동버스킹 등의 사업을 통해 시민들과 생활문화동호회가 전시·공연할 수 있는 활동 거점 공간(공공기관·광장·전통시장 등)을 확보해 문화참여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달라지는 부분은 그동안 '동호인 중심'의 지원에서 '시민 등 생활문화 공동체 지원'으로 그 방향을 확대한다는 것.

황광석 대구시 문화예술정책과 생활문화팀장은 "대구시는 시민과 생활문화동호회가 직접 참여해 즐길 수 있는 공연·전시 등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지원함으로써 이들이 자발적 문화 주체로 성장하도록 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일상 속에서의 생활문화 참여 기회도 늘린다. 신규 생활문화공간을 발굴하고 활성화해 시민이 생활문화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우리동네 생활문화공간' 사업을 확대한다. 대구시는 생활문화 활동이 가능한 공간 최대 15개소를 지원해 생활문화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한 생활문화동호회와 문화소외지역 기관의 일대일 매칭을 통해 문화소외계층의 생활문화 체험 기회(공연·체험·원데이클래스 등)를 제공하는 '찾아가는 생활문화' 사업도 신규로 추진한다. 문화 향유 기회가 부족한 소외계층을 위해 생활문화 전 프로그램에 소외계층 할당 10%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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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제 2회로 늘려

생활문화를 즐기는 시민이 만드는 축제인 '생활문화제'도 올해는 2회로 확대한다. 많은 시민에게 생활문화를 알리고 문화예술 참여 기회를 확대해 생활문화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취지다.

그동안 연 1회 진행했지만 올해는 5월과 10월에 열릴 예정이다. 생활문화 작품·공연을 선보이는 형식과 경연대회 형식으로 콘셉트를 다르게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대구시는 '우리동네 소확행'이라는 타이틀의 신규 생활문화 사업도 추진한다.

'주민 주도 동네 마을 지도 만들기' '다문화가정 문화체험 프로그램' 등과 같이 지역 주민이 주도해 생활문화와 관련된 주제 및 지역의 현안을 문화적 방법을 통해 해결하는 주민 자율 기획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대구시는 5개 팀에 팀별 최대 4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황 팀장은 "대구생활문화 협의체 구성을 통한 관계망 형성을 비롯해 '우리동네 소확행' '찾아가는 생활문화' 등 신규 사업 추진으로 지역 생활문화 생태계 활성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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