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한근 문경문화원장 12년간 맡았던 문화원장 퇴임

  • 남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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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4-05  |  수정 2022-04-05 07:52  |  발행일 2022-04-05 제21면
현한근 문경문화원장 12년간 맡았던 문화원장 퇴임
현한근 문경문화원장. 문경문화원 제공

현한근(69) 경북 문경문화원장이 지난달 31일 12년간 맡았던 문화원장에서 퇴임했다.

2010년 4월 제16대 문경문화원장에 취임했던 현 원장은 18대까지 3번 연임하면서 문경의 문화를 진흥시키고 저변 확대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 왔다.

다른 공공건물을 빌려 운영하면서 좁은 시설 때문에 불편을 겪어왔던 것도 2018년 새로운 단독 청사를 마련해 말끔히 해소했다.

문경문화원 신청사는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전시실, 유교문화전시실, 다목적실, 향토사료실, 강의실, 풍물연습실, 휴게실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춰 문경 문화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문경문화원은 매년 문경시의 신년하례회를 주최하면서 유림 등에 부탁해 경구(警句)를 선정, 시민들이 한 해의 지표로 삼도록 하고 있다.

문경의 대표적 야간 관광상품인 문경새재달빛사랑여행을 2005년부터 2018년까지 문화원이 운영했고 매년 문경시민의 날 행사와 함께 한 문경문화제는 문경시민이 한자리에 어울려 문화행사를 통해 화합 단결하는 한마당이 됐다.

현한근 문경문화원장 12년간 맡았던 문화원장 퇴임
문경문화원 직원들이 이임하는 현한근 문경문화원장에게 보낸 영상편지 한 부분. <문경문화원 제공>


문경시가 역점사업으로 펼쳤던 문경새재아리랑제도 문화원이 맡아 지역에 전승되던 문경새재아리랑이 아리랑의 본류임을 널리 알리고 보급하기 위한 축제로 발전시켰다.

이러한 노력으로 문경문화원이 지난해 경북도문화원 종합 경영 분야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현 원장은 선친에게 물려받은 2층 주택을 2020년 적지 않은 돈을 들여 전시공간으로 꾸미고 작가 등에게 무료로 빌려주고 있다.

'문화공감 소창다명(小窓多明)'으로 이름 붙인 이 전시공간은 모두 여섯 번의 전시회를 열어 문화공간이 적은 문경에서 가뭄의 단비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경북서예협회 초대작가인 현 원장은 2011년부터 문경새재전국휘호대회를 개최해 전국 최대 규모의 상금과 전국 최고의 실력 있는 대회로 성장시켰다.

문화원장을 맡으면서 매년 문화가족이 밤 행사를 마련하고 회원들의 소통과 화합을 통해 문경문화의 창달과 발전을 꾀했던 현 원장은 대학원에서 고미술감정학을 전공할 정도로 보기 드문 문화인이자 사업가로 평가받고 있다.


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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