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4차순환도로, 도심 교통혼잡 개선은 '효과'...협소한 갓길은 '문제'

  • 오주석
  • |
  • 입력 2022-04-20 17:06  |  수정 2022-07-19 09:40  |  발행일 2022-04-21 제9면
개통 2주 분석...하루 2만4천대 분산효과
연경TG.율아TG는 하루 각 8천여대...달서TG는 600대
일반 고속도로보다 1m 협소 갓길로 사고위험...벌써 한 건
2022042001000654900026701
대구4차순환도로 지형도.한국도로공사 제공

지난 달 31일 개통한 대구4차순환도로(700번 고속도로)가 도심 속 교통 혼잡 개선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일반 고속도로에 비해 갓길 폭이 1m나 좁아 사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도로공사는 대구4차순환도로 개통 후 2주(14일) 동안 출구 기준 교통량을 모니터링 한 결과, 하루평균 교통량은 약 4만5천 685대로 비교적 원활한 교통 흐름을 보였다고 20일 밝혔다. 영업소별로는 연경TG(톨게이트)와 율암TG가 하루평균 각각 8천789대, 8천297대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다사TG는 681대에 그쳐 상대적으로 이용 비율이 낮았다.

아울러 도로공사는 대구4차순환도로 개통에 따른 대구 도심 교통량 분산효과는 하루평균 2만4천 759대로, 도심 교통혼잡이 크게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대구4차순환도로는 일반 고속도로보다 갓길이 협소해 사고 위험에 취약한 것으로 지적됐다. 도로공사는 대구4차순환도로의 갓길 폭은 2m로, 일반 고속도로(3m)에 비해 1m 가량 좁아 갓길 정차 시 2차 사고 발생 위험이 높다고 분석했다. 실제 개통 후 2주간 발생한 교통사고 3건 중 1건이 갓길 정차사고였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대구4차순환도로의 갓길 폭이 좁지만, 도로전광판(VMS)과 통합 차로 제어 시스템으로 알려주는 전방 교통상황에 관심을 갖고 주의를 기울여 운전 한다면 보다 안전한 운행을 할 수 있다"며 "대구4차 순환도로는 대구경북 지역의 새로운 동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4차순환도로는 '제2차 국가도로망 기본계획(2021~2030년)'에서 제시된 대구시 순환 축인 '대구외곽순환도로' 중 서북부 단절을 연결하는 사업으로, 총 1조 5천710억원이 투입돼 지난달 31일 개통됐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오주석 기자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