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맛집] 대구 중구 남산동 '선분'…담백한 솥밥과 입맛 돋우는 크로켓·새우완탕

  •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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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5-20 08:17  |  수정 2023-09-27 14:50  |  발행일 2022-05-20 제13면
맛나게, 멋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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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구 남산동 '선분'의 메뉴 중 하나인 소고기솥밥.

'한국인은 밥심'이다. 아무리 면과 빵을 좋아하더라도 한국인이라면 어느 순간 따뜻한 밥 한끼가 간절히 생각날 때가 있다.

그중 '솥밥'은 특유의 푸근함이 느껴진다. 식사를 하기 전부터 솥에서 요리되는 음식의 지글지글한 소리가 절로 군침을 돌게 하며, 솥 뚜껑을 여는 순간 밥알 하나하나의 찰기와 윤기가 눈을 즐겁게 한다. 때문인지 돌솥비빔밥, 영양솥밥은 한국인들에게는 '소울푸드'다.

대구 중구 남산동에 있는 '선분'은 솥밥을 주력으로 판매하는 가게다. 지난해 12월에 문을 연 이곳은 14좌석 남짓 아담한 공간이지만, 이미 맛집으로 소문이 자자해 평일에도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 손님들이 있어 일찍부터 가야 한다. 의자에 앉으면 주방에서 어떻게 요리를 만드는지 보여 믿음직스럽고, 직원과 손님이 가까이 앉는 좌석 구조라 만족도도 높다.

주문을 하면 식전 요리로 따뜻한 감자 크로켓(고로케)과 탱글탱글한 새우 완탕이 먼저 식욕을 돋운다. 이곳의 솥밥 종류는 고등어솥밥, 소고기솥밥, 명란솥밥 등이 있다. 고등어는 자칫 비린내가 날 수 있으나, 선분의 고등어솥밥은 '겉바속촉(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에 잔가시도 없어 편하게 먹을 수 있다. 부드러운 스테이크를 먹는 듯한 소고기 솥밥과 톡톡 튀는 명란솥밥도 담백한 맛으로 추천 메뉴다. 밥 위에 얹은 토핑 메뉴를 솥밥에 비벼 먹으면 따뜻하고 든든한 한 끼가 된다.

저녁이면 정성스러운 식사와 술로 그날의 하루를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다. 자극적인 메뉴들에 지쳐 따뜻하고 담백한 밥이 생각난다면 이곳의 솥밥으로 에너지를 충전해보는 건 어떨까.

글·사진=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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