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반도체 동맹 계기 TK 대기업 투자유치 기회 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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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5-24   |  발행일 2022-05-24 제23면   |  수정 2022-05-24 07:13

한미 '반도체 동맹'으로 구미의 반도체 관련 산업 생태계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삼성이 미국 바이든 대통령의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 방문 때 선보인 웨이퍼는 구미국가산업단지에 본사를 둔 SK실트론에서 생산된 제품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반도체 기판의 핵심소재인 이 첨단 제품을 기반으로 반도체의 세계적 경쟁우위를 점하려 하고 있다. 최근 가전과 자동차, 개인용 컴퓨터 등에 들어가는 반도체 수요가 늘면서 웨이퍼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대구경북(TK)은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관련 대기업의 신규 투자를 유치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SK실트론은 현재 구미 국가산단에 본사와 3천400여 명의 직원 및 1·2·3공장을 두고 있다. 지난 3월엔 2024년 상반기 양산을 목표로 구미3단지 4만2천여㎡ 부지에 1조500여억원을 들여 300㎜ 웨이브 공장을 추가 건설 중이다. LG이노텍 등 반도체 관련 기업의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관련 대기업의 잇단 투자로 구미는 반도체 사업의 주요 생산기지로 부상 중이다. 이는 대구경북의 관련 산업 투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는 웨이퍼에서만 승부가 나는 게 아니다. 소재·장비 등의 연관 산업에서 총체적 역량이 발휘돼야 한다. 반도체는 컴퓨터는 물론 자동차와 로봇 등 여러 분야에 활용된다. 대구경북이 어떠한 자세를 취하느냐에 따라 반도체 소재·장비와 지역 자동차부품 및 로봇 산업에 커다란 시너지 효과를 불러올 것이다. 대구경북은 한미 경제동맹을 계기로 관련 대기업이 올 수 있는 환경 조성에 힘써야 한다. 대학에서 반도체 관련 고급인력을 양성하고, 기업의 물류가 원활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대기업 유치의 새로운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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