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헌 "TK 통합신공항 전면 재검토 할 것"…홍준표 향해선 '추가토론' 거듭 촉구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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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5-23   |  발행일 2022-05-24 제4면   |  수정 2022-05-24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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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서재헌 대구시장 후보가 23일 서구 내당동 선거사무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재검토 등의 계획을 밝히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서재헌 대구시장 후보가 23일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이 현행대로 진행되면 실패할 것"이라며 "군 공항 이전과 민간공항 규모 확대 등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서재헌 후보는 이날 오전 대구 서구 내당동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당론이 아닌 개인 의견임을 전제로 "현재 대구공항과 향후 이전할 통합신공항 모두 공군과 더부살이를 하는 처지"라며 "기부대양여 방식이 아니라 국비를 더 많이 요청해서 신공항 규모를 대폭 키울 것이 아니라면 군 공항과 화물 공항만을 먼저 군위로 보내고 민간 공항은 일단 대구에 존치하도록 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대구공항의 수요가 더 많아지면 통합신공항으로 민간 공항을 옮겨도 된다고 생각한다. 이왕 가는 것 수용 능력을 키운 '좋은 집'으로 가야한다"고 덧붙였다.

통합신공항의 당초 목표 개항 시점인 2028년보다 늦더라도 완벽하게 옮겨야 한다는 게 서 후보의 주장이다. 그는 "현재 계획대로라면 신공항의 규모가 작아 허브 공항 역할을 하기 힘들고 군 공항과 함께 이전하게 되면 민간 항공기가 활주로를 이용하는 데도 제약이 많아서 가덕도 공항과의 경쟁에서도 밀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동촌 지역에 있는 공항터에 대한 환경 영향 평가가 우선 이뤄져야 한다. 만약 공항이 빠져나갔는데 땅이 오염돼 있어서 개발이 미뤄지면 누가 책임질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제2대구의료원 건립 등의 대구형 기본 의료 도입 △청년 미래원 설립 등의 청년 정책 △동대구 과학인 비즈니스센터 추진 △도시철도 순환선 트램 방식 전면 재검토 △김천-구미-대구-경주-포항 또는 울산을 잇는 급행철도(DTX) 건립 계획 등의 공약도 발표했다.

서 후보는 이 자리에서 상대 후보인 국민의힘 홍준표 후보를 겨냥한 비판을 쏟아내기도 했다. 그는 "이슈 없는 선거, 무난한 승리를 생각한다면 오산"이라며 "홍 후보는 시민을 무시하는 선거전략을 수정하고 선거운동도 열심히 하는 모습 시민들께 보여달라"고 일갈했다.

또 홍 후보가 SNS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 복권을 요청한 데 대해서는 "시민을 위한 추가 토론회 요구에 화답이 먼저"라며 "선거 기간인 만큼 시장 후보로서 대구에 좀 더 집중해 달라"고 촉구했다. 한 차례에 불과한 대구시장 후보 합동 TV토론회를 추가로 진행하자는 주장을 거듭 펼친 것이다.


글·사진=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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