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경실련, 구미문화재단 설립 연기 주장

  • 백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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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5-23 15:59  |  수정 2022-07-13 08:35  |  발행일 2022-05-23

구미지역 시민단체가 구미문화재단 설립 연기를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

구미경실련은 23일 ‘구미문화재단 설립을 연기하라’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구미시민의 문화 향수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공연·전시 프로그램 예산이 매우 초라한 상황에서 구미문화재단 설립은 관(官)이 주도하는 예술 행정을 위한 구태의연한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신설 구미문화재단 인건·운영비의 과중한 부담과 운영 프로그램 예산의 쏠림 현상으로 비문화재단의 공연·전시 프로그램은 모두 시민 관심권에서 멀어질 것"이라면서 "과도한 구미문화예술회관 개·보수비가 새로운 공연·전시 프로그램 도입에 발목을 잡는 사례와 비슷하므로 구미문화재단 출범을 2~3년 연기"를 촉구했다.

구미경실련은 ‘구미문화재단 인건·운영비 예산을 공연·전시 프로그램 예산으로 집중하면 오히려 효율성은 높아져 구미문화재단 설립을 연기하는 대신 시민이 선호하는 공연·전시 예산을 2배 이상 늘려 구미시민 기(氣) 살리기와 정주 여건 개선에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구미시는 지난 10일 가진 구미문화재단 설립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착수 보고회에서 오는 9월까지 설립 계획을 수립한 뒤 2023년 말까지 구미문화재단을 출범하기로 했다.

조근래 구미경실련 사무국장은 "2016년 금오지 올레길 준공 이후 구미시의 새로운 시민 기 살리기 대형 사업은 모두 중단됐다"라면서 구미시민 기 살리기 공연 예산은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기준 9억원(본 예산의 0.07%)에 그쳤고 공연·전시 예산을 모두 합쳐도 42억원(0.35%) 뿐이다"라고 밝혔다.

백종현기자 baek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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