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째 통행 못하는 강정고령보 우륵교…지자체장 교체가 새국면 될까?

  • 유선태,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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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6-06 15:51  |  수정 2022-06-06 16:45  |  발행일 2022-06-07 제1면
교량 만들고도 10년째 車통행 금지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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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고령보 우회도로 위치도. 차량으로 1분 거리인 강정고령보 양 지역 간 통행 소요시간이 우회하면서 29분이나 걸린다. 네이버지도 캡처

개통 10년이 지나도록 지역간 갈등으로 차량 통행이 금지된 우륵교(강정고령보)가 관할 지방자치단체장 교체를 계기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대구 달성군 다사읍과 경북 고령군 다산면을 잇는 길이 810m의 강정고령보는 이명박 정부 시절이었던 2011년 4대강 정비 사업 일환으로 건설됐다. 다음해 한국수자원공사가 250여억 원을 들여 보(洑) 위에 차량 통행이 가능한 설계하중 1등급(43.2t)의 왕복 2차로 우륵교를 준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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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한 관광객 일행이 차량 통행이 금지된 강정고령보 위 우륵교에서 세발 바이크를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강승규 기자 kang@yeongnam.com

우륵교는 준공 후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차량 통행이 금지된 '소통할 수 없는 다리'가 됐다. 다리를 경계로 고령군과 달성군이 전혀 다른 입장이기 때문이다. 접근성 제고에 따른 파급 효과를 노린 고령군은 통행을 찬성하고 있지만, 달성군이 관광객 안전과 지역경제 타격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두 지역 갈등이 이어지자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 10년 동안 3차례에 걸려 중재안을 내 놓았지만 달성군의 반대로 무산됐다. 대구경북한뿌리상생위원회도 대책 마련을 모색했으나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다.


6·1 지방선거를 통해 양측 지자체장이 바껴, 문제 해결의 기대감을 주고 있다. 이남철 고령군수 당선인은 우륵교 개통을 군정의 우선 순위에 놓겠다는 입장이다. 물론 달성군의 입장은 여전히 온도차가 있다. 최재훈 달성군수 당선인은 "지역주민의 뜻이 가장 중요하다. 지역주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륵교를 관리하는 한국수자원공사는 중립적인 입장이다. 한국수자원공사 낙동강유역본부 낙동강보관리단 관계자는 "현재 강정고령보(우륵교) 개통 문제는 권익위에서 중재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만약 업무 협조가 들어오면 환경부와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유선태기자 youst@yeongnam.com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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