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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숙씨가 독도에서 갈매기에게 먹이를 주고 있다. 이복숙씨 제공 |
이복숙(68·대구시 수성구)씨는 최근 친구들과 독도 여행을 다녀왔다. 독도 여행은 이런 시기에 누적된 스트레스를 확 날려 버린 계기가 되었다. 여행이란 재미를 더할 체험도 있다면 금상첨화다. 섬 여행에선 갈매기들에게 먹이 주기 체험을 빼놓을 수 없다. 사람들이 주는 먹이를 먹기 위해 날아드는 갈매기 떼는 장관을 이룬다. 갈매기가 쏜살같이 날아와서 먹이를 낚아채 가는 모습은 감탄이 절로 나온다. 예전에는 배를 탈 때 준비물로 새우깡 한 봉지는 필수였다.
갈매기 먹이 주기를 반대하는 의견도 만만찮다. 갈매기의 야생 본능 즉 자연에서 스스로 살아가는 능력이 줄어들 수도 있다는 것이다. 사람이 주는 과자를 받아먹으면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하지 못해 갈매기의 건강에 해롭고, 배설물이 미관을 해친다는 이유다. 반면에 인간과 동물이 교감할 좋은 기회로 여기는 사람도 있다. 섬 여행을 하는 사람들에게 갈매기 먹이 주기 체험은 익숙한 코스다. 최근에는 해산물 향이 나는 과자보다는 멸치나 새우 등을 준비해서 먹이 체험을 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김점순 시민기자 coffee-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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