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전대 출마선언 초읽기…'비명계'는 밑바닥부터 세 불리기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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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7-12  |  수정 2022-07-11 16:51  |  발행일 2022-07-12 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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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오후 광주 서구 5·18 기념공원에서 열린 '이재명과 위로 걸음' 행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등록 마감을 일주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광주를 방문하는 등 텃밭 다지기에 나섰다. 정치권에선 이 의원이 지지층 결집에 나선 만큼 당권 도전 선언이 임박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의원은 지난 10일 국회 입성 후 첫 지방 방문 일정으로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를 찾아 민심을 청취하는 '이재명과 위로 걸음'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 앞서 이 의원은 광주가톨릭대학교를 찾아 윤공희 대주교와 환담을 나눴고, 광주 동명동의 한 커피숍에서 지역의 청년 스타트 업, 마을공동체, 시민단체, 사회복지, 문화예술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광주에서 이 의원은 "모든 결과는 이재명의 부족함 때문이지만 그렇다고 이 자리에 멈출 수 없다. 새로운 희망을 향해서 더 나은 세상을 향해서 함께 손잡고 힘차게 나아가자"며 지지층이 결집해줄 것을 호소했다.

정치권에선 '새롭게 나아가자' 등의 발언 자체가 사실상 당권 도전 선언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특히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에서 지지층 결집을 호소한 것은 지난 6·1지방선거에서 민심이반 현상이 나타난 광주의 민심을 다독이고 일각에서 제기되는 '이재명 책임론'에 정면으로 대응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다. 여기에 당을 추스르고 지지층을 재결집하는 모습을 통해 출마를 선언한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등과 마찰을 빚는 모습을 피하려는 전략으로도 보인다.

이 고문에 맞서는 97그룹은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공식을 깨기 위해 국민·당원과의 스킨십을 늘려가며 밑바닥 표심을 다지는 중이다.

박용진 의원은 이날 고향인 전북으로 향해 김관영 전북지사를 만나고 이후 청년들과의 호프미팅 등을 소화할 예정이다. 강훈식 의원도 지난 주 출마 선언 후 고향인 대전·충남을 돌면서 민주당 창당 원로를 찾는 등 민심을 청취하며 스킨십을 강화하고 있다.

친문계(친문재인) 표심을 흡수할 것으로 보이는 강병원 의원은 전날 광주·전남을 방문한 데 이어 이날은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만났다. 정세균계가 범친문계로 분류되는 만큼 비명(비이재명)계 표심을 의식한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처럼 97그룹이 광폭 행보를 통해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에 이 의원이 주도권을 갖기 위해서라도 후보 등록 마감일인 18일 전에 출마 선언을 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출마를 검토 중인 범친문계 설훈 의원은 지난 8일 SNS를 통해 "민주당의 미래와 새로운 비전으로 채워져야 할 전당대회가 지금 한 사람의 입만 바라보며 또 다른 갈등과 분열을 초래하고 있다"며 "출마를 결심했다면 빨리 출마를 선언하고 국민과 당원들을 설득하라. 부끄러울 게 없다면 날아오는 비판 앞에 당당히 맞서라"고 압박하기도 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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