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인문사회 다 잡은 창의융합형 인재 키운다…경북 청도고 체계적 교육 눈길

  • 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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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7-25 07:26  |  수정 2022-07-25 07:35  |  발행일 2022-07-25 제15면
과학·수학 이수 단위 45% 이상
지역 대학 연계 심도 있는 연구

청도고
청도고 학생들이 청도 복숭아의 DNA 특이성 연구를 주제로 청도복숭아연구소와 연계해 생명과학 과제탐구활동을 하고 있다. <청도고 제공>

경북 청도고(교장 강호율)가 과학중점학교에 이어 지난해 인문사회진로융합 특성화 학교로 지정 운영되면서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학교로 도약하고 있다.

지난해 졸업생 92명 중 서울대 수의예과 1명, 연고대 각 1명, 대구한의대 한의예 1명, 계명대 약학과 1명 등을 비롯해 경북대 9명, 지방 거점 국립대 30명 진학 등 지역에서 의약학과와 상위권 대학 진학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강호율 청도고 교장은 "평균 연령이 40대 초반으로 구성된 젊은 교사들의 열정과 체계적인 교육활동이 어우러져 거둔 결실"이라고 했다.

◆경북형 과학중점학교

청도고는 2016년부터 교육부지정 및 경북형 과학중점학교를 운영해 오고 있다. 과학중점학교는 일반계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토대로 교육활동이 진행되면서 과학·수학 이수 단위가 45% 이상으로 확대되어 심화학습이 이루어지며 과학·수학 교양 및 전문 교과 등을 이수할 수 있어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유리하다.

특히 교육청으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고 있어 일반고에서 접하지 못하는 양질의 체험활동과 실험장비들을 만날 수 있다.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실험실을 갖추고 있으며 지역 대학과 연계한 심도 있는 과학과제연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또한 다양한 학술, 진로 연계 동아리를 운영해 학생들이 심도 있는 탐구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러한 교육활동은 학생부의 학업역량·전공적합성·발전가능성 등의 평가요소로 이어져 학생들이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진학 시 상당한 이점을 누리게 된다.

과학중점학교답게 다양한 과학체험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국립청소년해양센터와 연계해 오징어, 성게 등 해양생물 해부실험 및 해양진로탐색활동 등의 해양과학탐구활동을 진행한다. 포스텍 무한상상교실을 통한 로봇 축구대회, 3D 펜, 3D 프린트, 레이저 조각기 체험 등 미래지향적인 과학탐구실험이 실시된다. 찾아가는 대구과학관을 운영해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분야의 다양한 실험을 실시해 학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단순 흥미 위주의 체험활동을 하는 다른 학교와는 차별화를 보이며 진로 연계 현장체험학습을 실시하는 것도 이 학교의 특징이다.

◆인문사회진로융합 특성화학교

청도고는 과학중점학교의 장점을 살리고 한편으로 소홀해질 수 있는 인문사회계열 교육과정을 보완할 수 있도록 지난해부터 인문사회진로융합 특성화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과학계열만큼 인문사회계열도 심화 과목을 개설해 학생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으며 계명대 목요철학원과 MOU를 체결해 인문사회계열의 과제연구 프로그램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특히 의약학계열이나 과학계열로의 진학을 꿈꾸는 학생들도 철학, 윤리학, 심리학 등의 인문사회계열 탐구활동을 통해 창의적 문제해결력, 도덕성 등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다양하고 체계적인 교육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교과 및 비교과 활동을 통한 인문, 사회, 진로 역량을 강화해 학생부종합전형을 체계적으로 준비해 나가는 것은 이 학교의 장점이다.

박성우기자 parks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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