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소설가' 이인화 대구경북연구원 원장 된다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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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7-26  |  수정 2022-07-26 10:26  |  발행일 2022-07-26 제2면
대구출신…대표작 '영원한 제국'

본명 류철균 前 이화여대 교수

결격사유 없으면 내달초쯤 취임

[단독] 소설가 이인화 대구경북연구원 원장 된다
류철균 전 교수

싱크탱크인 <재>대구경북연구원 신임 원장에 '소설가 이인화'(필명)로 더 잘 알려진 류철균(56) 전 이화여대 교수가 낙점된 것으로 파악됐다. 


영남일보 취재 결과, 대구경북연구원 이사회는 지난 22일 이사회(이사장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열고 원장 후보자 추천위원회가 추천한 최종 후보 2명 중 류 전 교수를 적임자로 점찍었다. 대경연은 현재 류 전 교수에 대한 신원조회 절차를 진행 중이다. 결격사유가 없으면 류 전 교수는 다음 달 초쯤 제12대 원장(임기 3년)에 취임할 것으로 보인다. 류 전 교수가 원장에 공식 취임하게 되면 역대 대경연 원장 중 교수 출신으로는 제8대 이성근 박사 이후 두 번째가 된다. 소설가로선 유일무이하다.

대구 출신인 그는 대구고·서울대(국문학)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국문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화여대에서 교수로 재직한 바 있다. 필명 '이인화'로 활동한 그는 장편소설 '영원한 제국'의 저자로 대중에게 많이 각인돼 있다. 류 전 교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총아인 메타버스(가상공간) 등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문화콘텐츠(스토리텔링·게임 등) 분야에 정통한 인물로도 알려졌다. 이 때문에 관련 정부 부처 및 지자체의 자문위원으로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하지만 이사회가 다소 파격적인 결정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역 상황 전반을 다루는 정책연구기관인 대경연은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 대구취수원 구미 상류 이전, 초광역 협력 등 산적한 현안에 대한 정책 방향타를 제시해야 하는 책무가 있다. 이해관계가 첨예한 사안들에 대한 정책 조정능력을 류 전 교수가 제대로 발휘할 수 있을지 물음표가 붙는 이유다. 이와 관련 이사회 일각에선 정책 방향을 먼저 제시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이고 적극적 사고를 지닌 젊은 인물을 원장감으로 원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대경연은 지난 5월에 새 원장 공모를 진행했다. 당시 5명이 지원했지만 적임자가 없자 재공고를 결정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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