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미래 청년기업 .6] 도시농업 스타트업 '팜스맨다원'…힐링쉼터·체험농장 표방…반려식물시장 선도기업 도약 꿈꿔

  • 정우태,조수민 청년기자
  • |
  • 입력 2022-07-27 17:23   |  수정 2022-07-28 07:22
KakaoTalk_20220725_180454313_10
대구 청년농업 기업 '팜스맨다원'이 치매 어르신을 위한 농림 치유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팜스맨다원 제공>
KakaoTalk_20220725_180454313
청년 농업기업 팜스맨다원 김문찬 대표(사진 오른쪽)이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팜스맨다원 제공>
KakaoTalk_20220727_102230187_02
수성구 범물동에 위치한 팜스맨다원 농원. 주력 상품인 원예식물인 진열돼 있다. 정우태기자

팍팍한 도시 생활에 지쳐 농업에 관심을 두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달 23일 발표한 '2021년 취농 귀촌 인구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귀농을 택한 인구는 51만5천434명이고, 이중 30대 이하 귀농인은 1천522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젊은 층은 일자리를 찾기 위해 농업을 시작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연령대별 귀촌 이유를 조사한 결과 20~30대는 1순위로 '직업'을 꼽았고 , 40대 이상은 '주택'을 우선 순위로 고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실제 정착에는 많은 어려움이 뒤따른다. 농업에 대한 지식 및 경험이 부족하거나, 수익 구조가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서다.

대구의 도시농업 청년기업 '팜스맨다원'은 원예작물 재배와 판매는 물론, 다양한 농업 체험 프로그램까지 운영하며 스타트업(신생 창업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 도심과 가까운 힐링쉼터
팜스맨다원은 남녀노소 누구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정원이자 체험농장을 표방한다. 수성구 범물동 진밭골에 위치해 있어 접근도 편리하다. 대구도시철도 3호선 용지역에서 4km 남짓 거리를 차량으로 10분 정도 이동하면 색다른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농원 내 다양한 식물을 둘러볼 수 있고 커피, 차를 마시는 공간도 있다.


가족이 함께하는 체험 프로그램이 눈에 띈다. 팜스맨다원은 농촌진흥청이 인정한 농촌교육농장으로, 유아·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에 특화돼 있다. '키즈 플라워 클래스'는 꽃 바구니를 만들며 아이들이 직접 생화를 만져보며 촉감을 느낄 수 있다. 블록을 쌓아 화분을 제작하는 '레고 다육', 나만의 밀짚모자를 제작하고 일일 농부체험을 하는 '귀여운 꼬마 농부'도 인기다. 어린이날에 맞춰 진행한 운동회도 사전 신청 경쟁률이 높다.

최근엔 성인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정원 가꾸기에 관심있는 이들을 위한 '가드닝 클래스'를 개설했다. 귀농·귀촌을 고민하는 이들을 위한 강연, 영농캠프도 병행한다. 사회공헌활동도 활발하게 전개한다. 수성보건소와 연계해 치매 어르신들을 위한 치유 프로그램, 중증장애인 대상 체험활동을 진행해 호평을 받았다.
 

◆ 청년이 여는 반려식물 시대
팜스맨다원은 김문찬 대표를 비롯한 20~30대 구성원이 이끌어가는 도시농업 기업이다. 어플리케이션 개발로 창업에 뛰어든 김 대표는 시행착오를 겪으며 사업 방향을 전환했다. 혼자 하는 일에 한계가 있다고 인식한 그는 자신과 뜻을 함께할 동료를 찾았다. 나이는 어리지만 모두 관련 분야 지식은 물론 남다른 열정을 갖고 있다.

김문찬 팜스맨다원 대표는 "대구농업마이스터고 재학 중에 실습을 나왔다가 곧바로 취업한 직원이 있다. 사회초년생이지만 농업에 대한 전문성은 높다. 산림청 산하기관 인턴십을 하거나 다른 지역 수목원에서 경력을 쌓은 청년도 있다"면서 "예전엔 인건비를 조금이라도 아끼려 혼자 많은 일을 했는데 사람이 모여야 한다는 걸 확실히 깨달았다. 지금은 뛰어난 역량을 갖춘 구성원들이 모여 더 나은 내일을 꿈꿀 수 있게 됐다"고 했다.

KakaoTalk_20220725_180454313_09
청년 농업기업 팜스맨다원이 운영하는 수성구 범물동 농원에서 나무를 심는 체험활동을 하고 있다 팜스맨다원 제공
이들은 1차 산업인 농업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온라인 마케팅·창의적 프로그램 개발 등 자신만의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정해진 형식을 반복하지 않고 새로움을 추구하는 게 강점이다. 회의나 보고가 아닌 '공유회'를 통해 각 구성원이 진행 중인 프로젝트 현황을 점검하고,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서로 의견을 나누며 신 사업들을 구체화시킨다.

팜스맨다원의 주력 작물은 원예식물이다. 최근에 곁에 두고 정서적으로 의지할 수 있는 '반려식물'로 각광받는 품종이 대부분이다. 1인 가구와 고령층 인구 증가, 코로나19 펜데믹의 영향으로 반려식물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이다. 팜스맨다원은 반려식물 시대에 맞춰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구성원들이 똘똘 뭉치고 있다.

김문찬 대표는 "원예는 하나의 문화활동이다. 흙을 만지고 꽃을 보며 그 순간에 행복감을 느끼고 스트레스도 해소할 수 있다. 정서적 안정은 신체 건강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반려식물이 더 보편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조수민 청년기자 vesta0505@naver.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기획/특집인기뉴스

영남일보TV

  • Remember!

    대구 경북 디아스포라

    더보기

    대구 경북 아픈역사의 현장

    더보기

    영남일보TV

    더보기


  •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