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미래 청년기업 .5] 산후관리사 공급 플랫폼 '오트모'…검증 선발·체계적 교육…믿고 맡길 수 있는 산후관리사 파견

  • 정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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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7-14 07:11  |  수정 2022-07-14 09:25  |  발행일 2022-07-14 제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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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트모가 운영하는 산후관리사 매칭 플랫폼 '디어케어'에 참여한 교육생들이 육아 관련 용품 사용법을 배우고 있다. 〈오트모 제공〉
출산 후 산모의 회복을 돕는 산후조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결혼 시기가 늦춰짐에 따라 출산 연령도 높아져 산후조리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전엔 산후조리원에서 보내는 기간이 길었지만, 최근엔 자택에서 몸을 추스르는 산모가 늘었다. 보건복지부가 시행한 '2021 산후조리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기준 산후조리원에서의 산후조리 기간은 12.3일로 2018년(13.2일)에 비해 0.9일 감소했다. 반면 본인 집에서 산후조리를 하는 기간은 22.6일→26.8일로 증가했다. 자택에서 산후조리를 할 때도 산모는 도움이 필요하다. 대구의 플랫폼 기업 '오트모'는 전문 산후관리사와 산모를 매칭하는 서비스를 제공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육아교육·가사 서비스도 지원
간호사·복지사 등 강사로 채용
전문성 강화 교육기관役 병행
대형 키즈용품 기업 협업 진행
원스톱 육아플랫폼 도약 꿈꿔


◆믿고 맡길 수 있는 산후관리

오트모는 '디어케어'라는 이름으로 산후관리사 파견 사업을 진행한다. '산후관리 30일은 산모님의 30년을 좌우합니다'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산모 일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순간을 책임지겠다는 뜻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파견된 관리사는 부종 관리, 좌욕 등으로 산모의 건강 회복을 돕는다. 신생아 관리와 함께 처음 접하는 육아에 어려움을 겪는 부모를 위한 육아 교육도 제공한다. 균형 잡힌 영양분 공급을 위한 식사를 준비하는 등 가사 지원도 맡는다.

디어케어는 이용 절차가 간편하다. 전화 상담을 받거나 온라인, 카카오톡 문의를 통해 예약이 가능하다. 산후관리 서비스의 경우 불확실한 출산 일정에 맞춰야 하기 때문에 일정 조율이 필수적이다.

상담을 통해 고객에게 맞는 전문가를 추천하고, 검증된 전문가에게 안심하고 산모의 건강을 맡길 수 있다는 게 디어케어의 강점이다. 서비스를 이용한 산모들의 후기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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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관리사 공급 플랫폼 기업 '오트모'의 박유현 대표(오른쪽 둘째)와 직원들. 〈오트모 제공〉
◆전문적인 교육으로 신뢰도 높여

산후관리사를 위한 전문적인 교육에도 노력을 기울인다. 사회복지사·간호사·조산사 등 산후관리 분야 전문가들을 강사로 채용해 교육기관 역할을 하고 있다. 대구와 경산에 교육센터를 운영 중이다. 산후관리사 업무를 희망하는 이들에게 일자리도 제공한다.

교육생 선발 과정에서부터 철저하게 검증을 한다. 교육 내용은 △돌봄 아동과 관계 형성을 위한 자세·놀이업·언어발달 요령을 배우는 '이론교육' △신생아 및 산모관리·아기용품 다루기·젖몸살 풀기 마사지법을 익히는 '실기교육' △아동학대 유형 및 관련 법령·신고 방법 등 '인성·사례교육'으로 구성된다.

산후관리사로서 갖춰야 할 기본자세부터 업무역량까지 체계적인 교육을 받은 인원을 실전에 배치한다. 정기 보수교육을 시행해 전문성을 강화했다.

박유현 오트모 대표는 "산후관리 서비스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라며 "사전 검증,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전문성을 갖춘 산후관리사라면 고객이 믿고 산후관리를 맡길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전문가에게 자문을 해 자체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고 현재도 꾸준히 업그레이드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아리 창업 플랫폼 기업의 도약

박유현 대표는 경북대 재학시절 동아리 활동을 통해 창업에 첫발을 들였다. 당시엔 산후관리 서비스를 받은 산모들의 리뷰를 받고 정보를 전달하는 게시판을 운영했다. 이는 현재 디어케어의 전신이 됐다. 이후 비즈니스 모델을 적용해 발전을 거듭했고 지금은 대형 육아용품 기업과 협업을 진행 중이다.

오트모는 대표부터 구성원 모두 20~30대로 구성된 젊은 기업으로 자유로운 조직 문화가 강점이다. 야근이 없는 대신 업무시간 내 효율을 높이는 데 집중한다. 연차와 별도로 '리프레시 데이'를 운영해 3시간 일찍 퇴근할 수 있다. 사무실에는 직원들이 선호하는 간식을 갖춘 '스낵바'가 마련돼 있고, 원하는 배달음식도 주문 가능하다. 자기계발을 위한 도서구입, 운동 비용도 지원한다.

최근 '디어케어'에서 '오트모'로 기업명을 바꾸고, 사업 분야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박 대표는 "산후조리가 사업의 시작이었지만 이후 아이를 키우면서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플랫폼을 만들고 싶다. 출산을 기다리는 부부가 오트모를 이용하면 다양한 정보를 얻고 혜택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온라인 마케팅에서도 성과를 조금씩 내고 있다. 쇼핑몰 제작, 판매, 배송관리까지 도울 수 있어 고객들의 호응이 좋다"고 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정아람 청년기자 jar7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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