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스타트업 '데이터 분석 프로젝트' 추진…빅데이터 협력체제 '눈길'

  • 정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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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8-02 18:38  |  수정 2022-08-03 18:14  |  발행일 2022-08-03 제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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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분석 기반 스타트업 상생 프로젝트 포스터

대구지역 스타트업(신생 창업기업)이 경북대와 연계한 빅데이터 활용 프로젝트를 진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민선 8기 대구시가 집중 육성하는 ABB(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의 한 축인 빅데이터 분야 협력체제 구축의 본보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지역 IT 벤처기업인 '해달 프로그래밍'은 경북대 경영학부 BI 융합전공·소프트웨어(SW)교육센터와 연계한 '데이터 분석 기반 스타트업 상생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청년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데이터 분석을 통해 경영진의 의사결정을 돕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스타트업은 창의적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사업을 시작하지만 대부분 본궤도에 오르기까지 어려움을 겪는다. 빅데이터 분석은 고객 관리·경영 효율성 증진·사업 계획수립 등 활용 범위가 넓어 초창기 스타트업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실제 구강용품 구독서비스 기업 '클린디'의 경우 프로젝트를 통해 마케팅 전략을 구체적으로 수립하는 데 필요한 솔루션을 제공받았다. 클린디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은 대부분 구강질병을 앓고 있는 10~20대 MZ세대이며 치아교정을 계기로 구강용품에 관심을 갖게된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또한 가족들의 칫솔, 치약 등을 구매하는 40대 여성이 잠재력이 큰 고객층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클린디를 시작으로 △고기능 식품 기업 '조선 F&B' △반려동물 수제 간식 전문업체 '댕댕미' △건축 스타트업 '스테이빌리티' △전동킥보드 충전소 기업 '셰빌리티' 등 대구 소재 청년 스타트업이 데이터분석 프로젝트에 참여할 예정이다.

기업뿐 아니라 대학생들에게도 실무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것은 물론, 기업과 소통하고 경영 전략을 수립하는 등 실무 역량을 쌓을 수 있다.

프로젝트 시행 기업인 해달프로그래밍 최강민 대표는 "데이터 활용은 활용도가 높지만 기업 입장에선 정보유출 등 부담으로 문턱이 높은 편이다"라며 "데이터를 읽고 해석하는 '데이터 리터러시'가 필수인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가 지역 스타트업이 데이터를 가치있게 활용할 수 있도록 등대 역할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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