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인범 특별출연 각오 "출연진 앙상블 어긋나지 않도록 신명나게 놀아볼 것"

  • 양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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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8-11   |  발행일 2022-08-11 제3면   |  수정 2022-08-11 07:04
■ 11일~15일 실경뮤지컬 왕의 나라 '삼태사와 병산전투'

고인범
왕의 나라 '삼태사와 병산전투'에 특별출연하는 배우 고인범.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신명나게 한 번 놀아보겠습니다." 배우 고인범이 왕의 나라 '삼태사와 병산전투'에 특별출연하는 각오를 이같이 밝혔다. 야외 실경 뮤지컬 공연을 통해 관객과 더 가까운 거리에서 호흡하면서 제대로 된 무대를 보여주겠다는 것. 그는 최근 인기리에 방영 중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비롯해 각종 드라마·영화에서 이른바 '미친 존재감'으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고인범은 "지금은 영화·드라마에도 출연하지만 연극만 43년을 해왔다. 관객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마당극, 연극무대가 본 고향"이라며 "지난해 대한민국 연극제 폐막식 사회를 위해 안동·예천을 찾았다가 본 '왕의 나라' 공연은 미디어파사드 등 화려한 조명과 어우러진 실경 뮤지컬의 진수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5일간 진행되는 공연에서 출전을 앞둔 고창 주민들에게 사기를 북돋워 주는 마을 어르신 역으로 출연한다. 별도 대본 없이 30초 정도 분량을 소화할 예정이다. 고인범은 "모든 출연진이 잘 맞춰둔 앙상블에 갑자기 들어오는 게 실례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면서도 "(공연 속) 사기를 북돋워 줄 수 있는 '쾌지나 칭칭나네' 등을 기존 배우들과 어긋나지 않게 잘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고향 부산에서 연극협회장과 부산국제연극제 집행위원장 등을 맡고 있는 그는 "김천가족연극제 참석 등을 통해 영남일보와도 연이 제법 깊다"며 "경북에서도 다양한 연극 공연 등이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후배 배우들의 길을 터주는 게 꿈이자 목표"라고 했다.

끝으로 그는 "왕의 나라 공연에 출연하는 배우들이 너무 연습을 잘해 와서 내가 비빌 수 있을까 걱정된다"고 너스레를 떤 뒤 "공연 내내 많은 관객이 찾았으면 좋겠다. 분장도 많이 하지 않을 테니 관객들이 많이 알아봐 줬으면 더 좋겠다"고 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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