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곳곳 정책변화 예고…관련 사업지역 잇단 반발(종합)

  •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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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8-11   |  발행일 2022-08-11 제6면   |  수정 2022-08-11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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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서구 성서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성서행정타운 매각반대 추진위원회' 관계자들이 10일 오전 성서행정타운 부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서행정타운 부지 매각 계획을 철회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민선 8기 들어 대구시가 여러 정책 변화를 예고하면서 해당 지역의 반발 움직임 수위 또한 높아지고 있다. 우선 대구시가 유휴·미활용 공유재산을 매각하기로 하면서 검토 대상에 포함된 공공용지 인근 주민이 성명 발표 등을 통해 계획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달서구 성서행정타운 인근 주민들은 10일 기자회견을 갖고 해당 부지의 매각 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북구 칠곡행정타운 인근 주민들도 반발 움직임을 보이며 조만간 단체 행동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대구시가 기존 트램 방식의 도시철도 4호선(순환선) 교통수단을 모노레일로 변경하면서 노선 구축 용역을 다시 하기로 한 것에 대해 서구에서는 서구의회가 직접 나서 이날 노선 유지를 촉구하는 입장문을 냈다.

유휴 공유재산인 성서·칠곡행정타운 부지 매각 계획에 반대
달서구민 철회 촉구 성명 발표…북구민 조만간 단체행동 조짐

도시철 순환선 모노레일 방식 전환 추진에 노선 변경 불안감
서구의원들 입장문 "기존 노선 유지 조속히 인프라 구축해야"


◆달서구 "성서행정타운 부지 매각 계획 철회하라"

대구 달서구 성서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성서행정타운 부지 매각반대 추진위원회'는 이날 오전 성서행정타운 부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땅은 성서 주민들을 위해 마련된 부지이므로 성서인(人)을 위해 이용돼야 하며 매각하거나 다른 목적으로 이용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노른자위 땅인 성서행정타운 부지는 30년 가까이 방치되고 있다"며 "이 부지를 성서 종합문화복지타운으로 공영 개발해 성서지역 발전과 주민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제2차 도약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매각은 지역 발전을 기대하고 기다린 달서구민과 성서 주민을 우롱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달서구를 지역구로 둔 이영애 부의장 등 대구시의원 7명도 이날 오전 시의회에서 성명을 내고 대구시의 성서행정타운 부지 매각 움직임에 공개적으로 반대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대구시가 재정건전화를 명분으로 우리 시의 공유재산을 무계획적으로 매각하려 하고 있다"면서 "지방자치단체의 부채는 재정계획을 통해 해결해야 할 것이지 재산매각으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며 부채를 줄이기 위해 매번 재산을 매각한다면 재산여건은 악화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시의원들은 또 "성서행정타운 부지는 성서 지역의 중심지로 발전할 가능성을 가진 곳으로, 지역 정치계도 이를 위해 국가기관 유치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오고 있다"며 성서행정타운이 향후 행정수요 증가 시 활용도가 높다는 점도 강조했다.

시의원과 주민들의 이번 움직임은 최근 대구시가 달서구에 공유재산 매각과 관련한 의견을 묻는 공문을 발송하면서 불거졌다. 대구시가 달서구에 매각 검토를 요청한 공유재산인 성서행정타운(이곡동) 부지는 2만3천868.2㎡이다. 이곳은 1990년 성서택지개발 당시 공공청사 부지로 지정된 곳으로, 대구시가 2006년 LH(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사들였다. 달서구가 인구 증가에 따라 행정수요 확대에 대비, '성서구' 분구(分區)를 염두에 두고 청사 부지로 매입했지만, 행정구역 분리가 사실상 물 건너가면서 달서구는 2017년부터 대구시에 이 부지 활용계획에 대해 꾸준히 제시해 왔다.

◆북구 "칠곡행정타운 부지 매각 기존 상권 몰락시킨다"

북구 주민들도 대구시의 구암동 칠곡행정타운 부지 매각 추진에 대해 반대 입장을 피력하며 조만간 단체행동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칠곡행정타운 인근 상인들은 기존 상권이 형성돼 있는 상황에서 부지 매각에 따라 추가적인 상업 시설이 들어설 수 있다는 점에서 반발이 거세다. 상업시설로 공공부지가 매각될 경우 상습적인 주차난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허정수 북구의원은 "해당 부지는 원래 공공시설이 들어설 예정이었는데 상업시설로 바뀌면 기존 상권이 많이 힘들어진다"며 "주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대안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대구시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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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서구의원들이 10일 서구의회 본회의장에서 도시철도 순환선의 '서대구로 노선' 유지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대구 서구의회 제공>
◆서구 "주민과 약속한 도시철도 순환선 노선 지켜야"

대구 서구의원들은 이날 오전 서구의회 본회의장에서 입장문을 내고 "수년간 진행된 용역과 공청회를 거쳐 도시철도 순환선이 확정되기까지 인접한 기초자치단체 주민 간 수많은 갈등을 겪었기에 또다시 그러한 문제가 반복되기를 서구 주민들은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구시가 2025년까지 모노레일 방식의 새로운 순환 노선 구축을 위한 재용역을 추진한다고 밝힌 것에 대해 "경제성이 낮다는 결과가 나올 수 있고, 당초 계획보다 늘어난 홍준표 대구시장의 노선확장 공약으로 노선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불안감에 서구 주민들이 고통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구는 도시철도 소외지역으로 오랜 시간 차별받아 왔다. 변경 없는 순환선 노선으로 조속한 시일 내 도시철도 인프라가 구축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구의원들은 또 "대구시가 서구 주민의 의견을 우선적으로 수렴해 도시철도 4호선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도시철도 교통망 소외 지역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대구시는 용역 검토 중인 대구도시철도 모노레일 순환선은 2018년 7월 고시한 '대구시 중장기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토대로 구축되며, 차량 시스템만 변경하는 것이라고 재차 밝혔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대구도시철도망구축계획 변경안 고시' 철회 건은 국토부 실무자와 협의를 끝마친 상태라고 전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차량 기종을 모노레일로 전환함에 따라 노선 변경에 대한 걱정이 많은데,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이 철회되더라도 기존(2018년) 순환선 노선은 유지된다"며 "지역 주민들이 불안하지 않도록 더욱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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