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대구 달성 사저 앞 응원 엽서함 철거

  •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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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8-11   |  발행일 2022-08-12 제8면   |  수정 2022-08-12 10:39
3월 朴 지지자 단체 800만원 들여 설치
朴 "우편물 너무 감사…사저로 우편물 오니 별도시설 철거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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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 대구 달성 사저를 찾은 시민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던 응원 엽서함과 관련 시설물이 최근 박 전 대통령 요청으로 철거됐다. 환영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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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 대구 달성 사저 앞 시설물을 제작 업체 직원들이 철거하고 있다. <환영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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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찾은 박근혜 전 대통령 대구 달성 사저 앞에는 그동안 큰 인기를 끌었던 '박 전 대통령 응원 엽서함'과 관련 시설물이 철거돼 있었다. 강승규 기자

"왜 응원 엽서함이 없어졌나요?"

박근혜 전 대통령 대구 달성 사저(유가읍) 앞에 설치돼 있던 박 전 대통령 관련 일부 시설물이 최근 철거됐다. 박 전 대통령 요청에 따른 것이다.

철거된 시설물은 '응원 엽서함'과 '탁자', '엽서 보관대' 등 3개로, 이들 시설물은 1998년 '달성' 국회의원 보궐선거 때부터 2017년 대통령 탄핵 때까지 박 전 대통령 곁에서 동고동락했던 이들로 구성된 '박근혜 대통령을 사랑하는 달성환영단'(이하 환영단)이 지난 3월 설치했다.
제작·설치 비용만 800만원 이상 들었다. 설치 이후 당초 준비한 박 전 대통령 응원 엽서 8천 장이 10여일만에 동 나는 등 사저를 찾는 시민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처음 개봉한 응원 엽서함에서는 1만원권 지폐 10장과 장문의 편지, 원오 스님이 쓴 불교 서적인 '황벽산의 메이리' 등 응원 엽서뿐 아니라 지지자 마음이 담긴 물품이 쏟아졌다.

이후 환영단은 3차례에 걸쳐 엽서함에서 수거한 물품을 인편으로 박 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은 측근을 통해 "엽서는 잘 받았고, 감사하다"면서도 "우편물은 사저로 잘 오고 있으니, 별도의 엽서함은 철거하면 좋겠다"라는 입장을 전해 왔다고 환영단 측이 전했다.

환영단은 철거한 시설물들을 밀봉해 제작 업체 사무실에 보관키로 했다. 환영단 관계자는 "회원들이 십시일반 회비를 모아 응원 엽서함 등을 설치했는데, 철거하게 돼 아쉽게 생각한다"면서 "박 전 대통령 뜻이 그렇기 때문에 따를 것"이라고 했다.

환영단은 김휘종 전 청와대 행정관이 변태곤 전 새누리당 대구 달성지구당 사무국장에게 단체 결성을 제안하면서 꾸려졌다. 회원은 구자학 전 달성군의회 의장, 채석규 가창면지역사회보장협의회 위원장, 변 전 사무국장, 곽병천 다사읍번영회장 등 10여명이다. 명예직으로는 추경호 국회의원(대구 달성·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종진 전 국회의원, 박경호 전 달성군수, 김문오 전 달성군수, 이석원 달성산림조합장 등이 포함됐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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