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 주민들이 만들고 즐기는 안심 연꽃축제

  • 박태칠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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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8-15   |  발행일 2022-08-24 제12면   |  수정 2022-08-16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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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연꽃축제 개막식에서 한정식 안심창조밸리주민협의체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반야월 연근으로 유명한 대구시 동구 안심3동에서 제5회 안심연꽃 축제가 열렸다. 안심3동은 행정동명이고 실제는 괴전·사복·대림·금강·숙천·동호·서호·신서·각산동 등 여러 법정동으로 이루어져 있다. 도농복합 지역인 이곳의 연근은 전국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유명하며, 특히 해마다 7~8월이면 커다란 연잎과 우아하게 솟아오르는 수많은 연꽃으로 장관을 이룬다. 이곳에서 주민들 스스로 만들고 즐기는 안심 창조 밸리 연꽃 축제가 개최되어 화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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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이 연꽃단지의 연잎과 물고기관찰, 친환경 생태문화를 체험하고 있다.


내용도 통상의 지역 축제가 동민 노래자랑 수준의 차별화되지 않는 것들로 이루어지는데 비해 이곳에는 주민해설사와 함께하는 자연생태교육 프로그램과 연근활용체험 프로그램, 연 막걸리 만들기 등 행사내용이 다채롭게 진행됐다. 동구청에서 친환경 생태문화공간조성사업으로 만든 안심창조밸리의 잘 조성된 데크를 따라 연꽃단지를 돌아보면서 힐링하는 힐링 걷기대회도 열렸다.

35도를 넘나 드는 더위라 12일 오후 6시에 개최된 개막식에는 동민들 스스로가 방역과 질서를 유지하는 봉사활동을 하며, 스스로 관객이 되는 행사를 치뤘다. 행사장에는 수많은 봉사단 부스와 농특산물 홍보 판매 부스를 운영하고 있었다. 내빈소개 때마다 힘찬 박수 소리와 함성이 울려 퍼지는 것은 서로를 모두 잘 알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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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근단지에서는 참가한 시민들이 연잎과 연꽃사이로 걸으면서 힐링의 시간을 가졌다.
행사를 주최주관한 한정식 안심창조밸리주민협의체 회장은 "2017년부터 행사를 추진 해왔으나 2020년도에 코로나로 행사를 치르지 못한 것이 아쉽 고 어려운 가운데서도 행사를 추진할 수 있게 봉사하고 행사경비를 찬조해준 주민 들과 회원들에게 감사한다"고 행사의 공을 주민과 회원들에게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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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생태관에서 열린 손수건 연근스탬프찍기 프로그램에서 어린이가 연근스탬프찍기를 배우고 있다.
이튿날부터 시작된 프로그램 중 연생태관에서는 손수건 연근 스탬프찍기가 어린이들의 탄성을 이끌어 내며 인기끌었고, 금강역에서 출발하는 4㎞ 힐링 걷기대회는 연근단지데크에서 이루어졌다. 처음 이곳을 찾은 시민들은 "연꽃이 와 안 보이노?"하면서 키 높이 만큼 자란 연잎 사이에서 자라는 연꽃을 찾느라 목을 빼며 걸었다. 아주머니들은 연잎에 담긴 빗물이 보석처럼 흔들리는 모습을 보고 감탄하고, 아이들은 연잎 아래 물고기를 찾느라 걷기를 중단하고 수면을 살펴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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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요리 프로그램에 참석한 시민들이 김민정요리사로부터 연잎밥만들기를 배우고 있다
후원업체인 웨딩칼라디움에서는 연잎밥만들기가 주민들의 열띤 호기심 속에서 진행됐다. 웨딩칼라디움 김채환 대표는 "여건만 되면 연근 아가씨 선발대회를 치르면 좋겠어요. 연근 홍보도 하고 우승자에게는 결혼식장을 무료로 쓰도록 부상으로 내놓겠는데"라며 의욕을 비쳤다. 주민 모두가 잘되기를 바라는 특색있는 친환경 생태문화 체험축제였다.


글·사진=박태칠 시민기자 palgongsan72@kakao.com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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