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심산벤처스, 대구에 투자법인 설립 후 지역 스타트업 투자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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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8-18 07:05  |  수정 2022-08-18 07:26  |  발행일 2022-08-18 제12면
대구銀과 스타트업 육성 협약…내달 동대구 벤처밸리 법인 설립
영국계 투자銀 레드리본도 심산벤처스 출자 통한 지역 투자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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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철(왼쪽) 대구은행 부행장이 사힐 초프라 심산밴처스 공동대표와 대구 스타트업 육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구은행 제공〉

영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벤처투자사(VC)인 심산벤처스가 대구에 투자법인을 설립 후 지역 스타트업(신생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에 나선다. 지역 창업생태계 활성화에 큰 디딤돌을 놓은 셈이다. DGB대구은행이 중간다리를 놓았다.

17일 대구은행에 따르면 지난 16일 은행 본점에서 심산벤처스와 대구지역 스타트업 기업 성장 협력 및 창조적 경제성장을 위한 상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대구은행은 심산벤처스가 투자할 만한 유망 스타트업 집중 발굴에 나서기로 했다.

아울러 스타트업 기업의 사업기반확보 및 성장발전에 필요한 금융서비스, 투자유치, 경영컨설팅, 엑셀러레이팅 및 멘토링, 교육훈련 등 종합적인 지원에도 나선다.

심산벤처스는 빠르면 9월 중 동대구벤처밸리지구(동구 신천동) 내에 대구법인을 설립 후 본격적인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법인 사업자 등록 절차가 한창 진행 중이다. 한국에 법인을 설립하는 것은 대구가 처음이다.

심산벤처스는 그간 한국과 일본에 소재한 스타트업 기업 투자에 큰 관심을 가져왔다. 실제 심산벤처스는 지난 6월15일에도 대구은행 제2 본점을 방문, 건물 5층에 있는 대구 창업캠퍼스(37개사 입주)와 피움랩(4개사 입주)을 둘러보고 투자방안을 모색(영남일보 6월 17일자 10면 보도)해 이번에 결실을 보게 됐다.

또한 같은 영국계 투자은행인 레드리본도 이번 협약과 연계한 대구 스타트업 투자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레드리본 측은 투자운영자산 규모(AUM)가 11조원이다. 이 업체는 향후 심산벤처스 대구법인에 출자를 할 계획이다. 이럴 경우 심산벤처스의 대구지역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여력이 확대될 전망이다.

대구시도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투자가 이뤄지면 일종의 외자가 유치되는 셈이다. 시 관계자도 심산벤처스의 대구 진출 및 스타트업 창업 생태계 조성에 어떤 지원을 할 것인지를 놓고 대구은행 측과 상의를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재철 대구은행 부행장은 "코로나19 장기화와 고금리 등 글로벌 격변의 시대에서 스타트업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창의적 아이디어와 도전정신으로 어려움을 개척해 온 스타트업의 역량을 신뢰해 이번 계약을 맺었다"면서 "대구지역 스타트업 생태계 형성에 금융 및 컨설팅 서비스 제공 등 모든 역량을 지원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1등 조력 은행이 되겠다"고 말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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