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의회, 홍준표 대구시장에 반박 입장문 내놔

  • 백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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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8-21 11:12  |  수정 2022-08-21 11:42

대구취수원 이전과 관련된 홍준표 대구시장의 발언에 대해 구미시의회가 '구미국가산업단지 기업체의 경영 간섭과 41만 구미시민을 겁박한다'라는 입장문을 냈다.

안주찬 구미시의회 의장은 19일 낸 입장문을 통해 "홍준표 대구시장이 자신의 사회관계망(SNS)을 통해 밝힌 구미산단 폐수 무방류 시스템 전환, 폐수 배출 기업 퇴출과 구미산단 입주 금지, 통합 신공항 배후단지 안동 조성 추진 등은 대구취수원 구미 이전 협정 파기의 책임을 구미시에 떠넘기는 것으로 41만 구미시민을 겁박하는 것"이라고 했다.

안 의장은 "최근 홍 시장의 발언은 대구시를 대표하는 대구시장으로서 품위를 내던지는 것으로 대구시장의 향후 후속 조치도 대구시장의 권한을 넘은 치졸한 방법"이라며 "대한민국 수출의 한 축을 담당하면서 경제발전에 헌신하는 41만 구미시민을 매도하는 것은 대구시장의 한낱 몽니에 지나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구·경북은 오랜 기간 정치·경제·사회·문화적으로 끈끈한 유대감을 형성하고 지방소멸 위기 속에 대구·경북 통합으로 대구·경북 특별자치정부 전략까지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구시민의 수장이 구미를 무시하고 대구·경북의 갈등 조장을 구미시민은 더는 묵과할 수 없다"라며 "경북도지사는 적극적인 행동으로 물 분쟁을 극복할 해법을 제시하라"라고 촉구했다.

안 의장은 "구미·대구·안동시장, 경상북도지사의 4자 회담으로 대구취수원 이전 문제가 원만히 해결돼 서로가 원·원 할 수 있는 대구·경북 상생 협력의 장을 마련하자"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구미시는 "대구시가 발표한 낙동강 상류 폐수배출량의 65%를 차지하는 구미산단 폐수 발생업체 수(653개사)와 발생량(하루 18만t)은 실제 구미산단 폐수 발생업체 수(362개사)와 발생량(하루 12만t)과는 차이가 난다"라고 밝혔다.

백종현기자 baek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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