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산업 서한 태왕 등 대구지역 주요 건설사 역외진출로 활로 모색

  • 임훈
  • |
  • 입력 2022-08-30  |  수정 2022-09-01 08:06  |  발행일 2022-08-30 제1면

화성산업·서한·태왕 등 대구지역 주요 건설사들이 역외사업 진출을 통한 전국적 브랜드 입지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대구 주택시장의 공급과잉 및 금리 인상에 따른 부진을 떨치고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겠다는 의지다. 상대적으로 주택경기가 좋은 수도권 등지에 역외사업을 강화해 지역 부동산 시장 침체를 정면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화성산업은 서울 등 수도권 주택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경기 의왕, 시흥, 수원, 남양주, 산본 등에 꾸준히 진출해왔다. 최근에도 김포한강신도시, 영종국제도시, 파주 운정지구 등지에 '화성파크드림' 브랜드 아파트를 공급해 왔다.


특히 오는 9월 분양 예정인 '평택석정공원 화성파크드림(1천296가구)'은 경기 평택의 첫 민간공원 특례사업이다. 서울 마포구 서교동 복합시설도 시공 중이며, 서울 동대문구, 인천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재건축·재개발 사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화성산업 관계자는 "앞으로도 역외시장 공략을 위해 기술역량을 강화해 다양한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건설 경쟁력도 높이겠다 "고 강조했다.


2022082901000873800035172
화성산업이 오는 9월 분양예정인 '평택석정 화성파크드림' 투시도. 대구지역 건설업체들은 수도권 등 역외 진출을 통해 지역 부동산 경기 침체의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화성산업 제공>
2022082901000873800035171
충북 '오송역 서한이다음 노블리스' 견본주택을 방문하려는 수요자들이 줄을 선 채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서한 제공>
서한 역시 수도권·충청권 건설시장을 중점적으로 겨냥해 왔다. 올해 서한이 발표한 기성 목표 금액인 7천억원 중 절반 가량인 3천451억원이 역외사업으로 구성됐다. '오송역 서한 이다음 노블리스(1천113가구 규모)'를 비롯 서한의 역외 수주 아파트는 총 11개 단지 (6천851가구)로 주택 경기가 상대적으로 나은 수도권에 대부분 집중돼 있다.


주택건설외에도 경기 안성시 당목리 복합물류센터, 남양주 화도 저온물류센터, 광주 평동산단 지식산업센터, 경북 경산 크레텍 스마트 물류센터 등 총 2천900억원 가량의 수주가 진행 중이다.


정우필 서한 대표이사는 "단순히 분양 물량을 늘려 외형을 키우기 보다는 수요자 만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해야 한다. 어려운 지역 주택경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역외에서 수주역량을 지속적으로 키워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태왕의 경우, 강원 양양군 강현면 낙산해변 비치프론트에 들어설 분양형 호텔을 다음달 착공한다. 지상 23층 규모로 숙박시설 210호실과 펜트하우스 6호실이 들어선다. '사천IC복합유통상업단지(26만 2천㎡)'는 내년 12월말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지역업체 최초 KLPGA 여자 프로골프단인 '태왕아너스 골프단' 운영을 통한 전국 브랜드화에도 시동을 걸었다. 전국적 홍보효과를 바탕으로 올 하반기에는 서울사무소 설립도 계획중이다.


노기원 태왕 회장은 "건설사의 경쟁력은 결국 '품질'이다. 겉만 번지르한 제품보다는 '살아보니 좋더라' 라는 소비자의 직접적 평가를 듣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임훈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