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 강타 ...경북 사망 2명, 실종 10명, 농작물 2천363ha, 차량 1천500여대 침수 접수

  • 양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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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9-07  |  수정 2022-09-06 19:05  |  발행일 2022-09-07 제1면

역대급 규모의 강한 바람과 많은 비를 뿌린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인해 경북 포항·경주 등 동해안 뿐 아니라 도내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다.

경북도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태풍으로 인한 도내 인명 피해는 사망 2명·실종 10명으로 파악됐다. 오천읍 한 도로에서도 70대 B씨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가 1시간여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경주시 진현동 한 주택에서는 80대 여성이 흙더미에 매몰돼 숨졌다.

시우량(1시간 동안 내린 강수량) 100mm가 넘는 강한 비가 내리면서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공장 일부가 물에 잠겼다. 또 이날 오전 7시 17분쯤 포스코 포항제철소 내 2열연공장에서 불이 났다. 이 화재와는 별도로 부생가스가 폭발할 위험이 있어 태워서 내보내는 '방산 작업'이 화재로 오인되는 소동도 빚어졌다.

포스코 측은 입장문을 통해 "회사 내 설비 가동이 중단되면서 부생가스가 폭발할 위험이 있어 태워서 내보내는 방산작업을 했다"며 "이때 발생한 불이 포항제철소 내 여러 곳에서 보이면서 공장 내 화재로 오인하는 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도내 곳곳에서 총 472건(사유시설 160건, 공공시설 312건) 피해 신고가 접수됐고, 농작물 피해 2천363ha, 차량 침수 1천500여대가 접수됐다. 피해 규모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날 경주 강동면 복지회관·왕신저수지, 포항 대송면 다목적복지회관 등을 찾아 피해주민을 위로하고, 복구 작업에 나선 해병대 군 장병 등을 격려했다. 이 도지사는 "전 인력을 동원해 지역의 피해 조사 및 응급복구를 추진하고, 전체 피해 규모를 파악해 국가적 차원의 종합적인 지원 방안도 모색할 방침"이라고 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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