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미래 청년기업 .9] 스포츠 기업 '디에스그룹'…은퇴 체육인 새로운 진로 개척 '인생 2모작' 돕는 사회적 기업

  • 정우태
  • |
  • 입력 2022-09-29   |  발행일 2022-09-29 제13면   |  수정 2022-09-29 09:46
선수경력 전문성 최대한 살려
맞춤형 직업 상담·정보 서비스
분야별 체육 지도자도 육성 중
체육 특강 사회공헌 활동까지
대구 5곳 체육관·헬스장 운영
스포츠용품 등 사업영역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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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스그룹이 운영하는 싱요사 봉사단이 방범순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디에스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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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스그룹의 정희준 대표가 지역 중견기업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디에스그룹 제공〉
누구나 화려한 스포츠 스타를 동경하지만 그 이면에 그림자가 짙게 드리운 경우가 적잖다. 은퇴 후 취업을 하지 못하고 곤궁한 생활을 이어가는 선수들이 많다는 얘기다. 대한체육회의 '2020 은퇴 운동선수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선수들 평균 은퇴 연령은 23세이고, 실업률은 41.9%에 이른다. 운동에만 집중해 온 선수가 은퇴 후 새로운 진로를 개척하는 건 생각만큼 쉽지는 않다. 선수로서 정체성을 던지고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데는 주위의 도움이 절실하다. 강가에 내놓은 어린애와 같은 처지다. 대구의 스포츠 기업 〈주〉디에스그룹은 은퇴 선수들의 '인생 2모작'에 도움을 주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선수들의 의미 있고 보람된 미래설계를 위한 버팀목을 자임한다.

◆은퇴 선수에게 새로운 희망을

디에스그룹은 '은퇴 체육인과 함께 꿈꾸는 희망·변화·성장'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은퇴선수들의 전문성을 최대한 살려 평생 근무할 수 있는 탄탄한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취지다.

은퇴 선수들에게 진로탐색 등 맞춤형 상담과 정보를 제공하고 채용도 안내한다. 진로에 필요한 기본 소양 교육은 물론 역량 강화 교육도 진행한다. 출중한 운동 실력을 갖췄지만 학업에 소홀했던 탓에 사회 진입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적잖아서다. 이에 맞춤형 교육이 중요하다고 보고 국가 자격증 취득 등 교육 지원에 힘쓰고 있다.

교육을 받고 충분한 역량까지 구비하면 체육 지도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공공기관, 기업에서 강연을 하거나 운동 케어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보수를 받을 수 있다. 디에스그룹 산하 체육관 지도자로 일하거나 자립하기도 한다. 복싱, 태권도, 수영, 보디빌딩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체육 지도자를 육성 중이다.

매년 은퇴 선수 20명가량이 디에스그룹을 통해 새로운 진로를 찾고 있다. 이 같은 성과를 토대로 2020년에는 한국프리미엄브랜드 진흥원이 주최한 '올해를 빛낸 브랜드 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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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스그룹 관계자들이 경북 성주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운동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디에스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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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스그룹이 지역 아동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운동특강을 지원하고 있다. 〈디에스그룹 제공〉
◆지역사회 공헌 활동도 꾸준히

디에스 그룹은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전개해 최근 사회적 기업 인증을 받았다.

찾아가는 체육수업 프로그램인 '딜리버리 스포츠'가 대표적인 사회공헌 사업이다. 지역 내 복지 시설을 찾아 스포츠를 배우고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요가·필라테스·복싱 등 심신을 단련할 수 있는 운동의 인기가 높은 편이다. 대구에서 경북지역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하면서 농촌 지역을 찾아 어르신을 대상으로 마사지 특강도 진행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싱요사 봉사단' 활동도 눈에 띈다. 싱요사는 '싱글을 위한 요리사랑 모임'의 줄임말이다. 정희준 디에스 그룹 대표는 10년 전부터 소외계층에 따뜻한 식사를 제공해 보자는 취지로 봉사단을 꾸려 운영하고 있다. 봉사단은 매주 주말이면 멘토링 요리교실을 운영한다. 현재 직장인·대학생·고등학생 등 연령대별로 팀을 나눠 활동한다.

야간자율방범 순찰 활동을 통한 사건·사고 예방 및 청소년 선도에도 앞장선다. '정관장이 간다'라는 사업을 전개하면서 비인기 종목 체육 인재 학생들에게 꾸준히 장학금을 전달한다.

◆사업영역 확장으로 한 단계 도약

디에스그룹은 달서 성서본점을 시작으로 달성군·북구·수성구에 체육관 및 헬스장을 운영 중이다. 대구 전 지역으로 산하 체육시설을 확대할 예정이다.

운동하고 싶은 이들은 누구나 이 시설을 찾을 수 있다. 시설체육 관련 학과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을 위한 전문교육기관 역할도 병행한다. 이 시설을 기반으로 은퇴 선수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위기 청소년을 위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체육인의 강점을 살린 각종 문화행사는 인기가 좋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역 기업이 초청하는 행사 문의가 꾸준히 이어진다.

스포츠 용품을 직접 제작하고 판매에 나서며 사업 영역을 조금씩 넓혀가고 있다. 구성원들 대부분이 선수 출신이어서 직접 사용하면서 불편했던 점을 개선해 간다. 제품을 구매한 선수들의 피드백을 수용하며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부단히 노력 중이다. 정희준 디에스그룹 대표는 "체육인과 함께 스포츠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 은퇴 선수들은 전문성을 살려 평생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김한나 청년기자 rlagkssk09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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